[구텐탁! 게임스컴] ② 카잔·인조이·붉은사막… 글로벌 사로잡을 ‘게임스컴 원정대’
[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게임스컴 2024’가 64개국 1400개 전시사가 참가해 성대히 개최되는 가운데, 국내 게임업계도 역대 최대 규모의 ‘게임스컴 원정대’를 꾸려 독일을 찾는다.
1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국내 게임사는 대형·인디 개발사를 망라해 20곳이 넘는다. 서구권 공략이 업계 침체를 벗어날 핵심 과제로 주어진만큼, 게임스컴을 통해 해외 게이머 및 관계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겠다는 각오다.
이들이 출품한 신작 중엔 제2의 ‘P의거짓’을 노리는 기대작도 있다. 네오위즈가 2022년 게임스컴에 출품한 PC·콘솔 게임 P의거짓은 당시 한국 게임 최초로 ‘가장 기대가 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액션 모험 게임’, ‘최고의 역할수행게임(RPG)’ 등 3관왕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P의거짓은 작년 9월 출시 후 5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700만명을 달성했다.
넥슨은 내년 출시하는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버서커: 카잔(이하 카잔)’을 전야제 ‘오프닝나이트라이브(ONL)’를 통해 공개하고 부스에서 시연 기회를 제공한다.
카잔은 넥슨 대표 IP(지식재산) ‘던전앤파이터’를 기반해 개발된 작품으로, 독특한 애니메이션 속성의 그래픽에 원작 특유의 액션 쾌감을 녹여낸 것이 특징이다. 원작 인기 캐릭터인 ‘카잔’을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시켜 캐릭터성을 더하고 몰입도도 높였다.
넥슨은 카잔이 뛰어난 기질과 신체 능력으로 출신 한계를 극복한 영웅이라는 원작 설정을 반영, 바닥을 구르는 회피 동작 등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대신 강력한 적의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등 공격적이고 과격한 전투 맛을 살렸다.
또한 원작을 모르는 팬들도 카잔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복수극이 중심이 되는 내러티브를 촘촘히 구성했다. 유저 선택에 따라 다른 결말도 만나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지난달 출시한 PC·콘솔 게임 ‘퍼스트디센던트’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성공적인 서구권 시장 공략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카잔 흥행 여부에 따라 글로벌 게임사로의 본격 도약과 함께 던전앤파이터 IP의 유의미한 확장을 이뤄낼 수 있을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자사가 개발해 연내 출시 예정인 익스트랙션 역할수행게임(RPG) ‘다크앤다커모바일’, PC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를 ONL과 B2C 부스를 통해 공개한다.
이중 인조이는 작년 ‘지스타’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 기회를 제공하는 만큼,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스컴을 통해 접할 수 있을 예정이라 기대가 적잖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 출시가 없었던데다, 차세대 심즈로 기대 받던 경쟁작 ‘라이프바이유’ 개발도 취소되면서 인조이를 향한 관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개막과 함께 인조이 핵심 콘텐츠인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인조이: 캐릭터 스튜디오’를 스팀에 업데이트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용자는 캐릭터 스튜디오에서 250개 이상의 커스터마이징 옵션을 활용해 나만의 아바타를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생성형 AI(인공지능) 툴을 이용하면 의상에 무한한 패턴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제작한 아바타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타 이용자에게 공유할 수 있다.
지난 몇 년간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차기 IP 발굴에 몰두하고 있는 크래프톤으로선 신작 2종의 흥행이 절실하다. 신작이 흥행한다면 크래프톤의 성장세에도 가속이 붙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오랜 기간 신작을 벼려온 펄어비스도 게임스컴에서 개발력을 시험받는다. 펄어비스는 6년간 개발한 PC∙콘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게임 ‘붉은사막’을 B2C를 통해 공개한다. 붉은사막은 광대한 파이웰 대륙에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용병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임으로, 작년 게임스컴 ONL에서 트레일러를 공개해 호평 받은 국내 최대 기대작이다.
펄어비스에 따르면 관람객들은 게임스컴에서 액션성을 중심으로 한 붉은사막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선산과 갈대밭 등 다양한 지역에서 펼쳐지는 총 4종의 보스전을 통해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로 구현된 고품질 그래픽과 생동감 넘치는 전투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한손검과 방패,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자신만의 공략법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이외 국내 게임사들도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신작을 해외 게이머들에게 공개한다.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는 ‘로스트아이돌론스: 위선의마녀(이하 위선의마녀)’, ‘섹션13’, ‘갓 세이브버밍엄’ 등 신작 3종을 전시한다.
위선의마녀는 재작년 출시한 ‘로스트아이돌론스’의 후속작으로 원작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전투 콘텐츠를 강화하고 더욱 몰입감 있는 스토리를 제공한 것이 특징이다. 전작과 달리 로그라이트 장르를 취해 빠른 성장과 전투 재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섹션13은 로그라이터 슈터로, 갓세이브버밍엄은 좀비 서바이벌 장르 게임으로 개발 중이다.
하이브IM은 액션스퀘어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RPG ‘던전스토커즈’를 B2B(기업 대상)로 선보인다. 갑옷 파괴 시스템과 던전 규칙을 뒤바꾸는 ‘마녀의저주’로 전투와 전략성에서 차별화를 꾀한 작품이다. 궁극기 등 다양한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등장시켜 캐릭터성도 살렸다.
‘나이트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의 개발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 역시 B2B에 좀비 익스트랙션 슈터 신작 ‘미드나잇워커스’를 소개하고 플레이 기회를 제공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게임스컴 한국공동관에선 중소 게임사 13곳의 작품이 소개된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등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개발사 3곳도 자체 기술을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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