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이텍 본사 전경 [ⓒ지아이텍]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배터리·수소연료전지 부품·장비 기업인 지아이텍(회장 이인영)이 머신비전 기술 전문 기업을 인수하고 신규 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아이텍은 29일 머신비전 기술 전문 기업 엠브이텍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 규모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51%에 해당한다.

엠브이텍은 2003년 설립된 머신 비전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스마트폰, 인쇄회로기판(PCB), 태양광 등 다양한 산업에 걸쳐 첨단 자동화 장비와 비전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R&D 산업대전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적 성과를 입증하기도 했다.

지아이텍은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사업화를 시작한 물류 자동화 로봇 분야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엠브이텍이 보유한 머신비전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를 활용한 지아이텍의 정밀부품 제작 기술을 통합해 관련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기존 디스플레이·배터리·수소 부품 외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엠브이텍은 이번 인수 이후 지아이텍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독립적인 브랜드와 경영체제는 유지하는 한편, 지아이텍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품 개발 등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양사는 엠브이텍이 주력으로 준비 중인 실시간 초분광 계측솔루션·레이저 응용 애플리케이션·리드프레임 롤투롤 검사기 등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인영 지아이텍 회장은 "엠브이텍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및 독자기술로 개발한 자동화 장비 설계 및 제작기술력 지아이텍의 정밀 부품 제조 및 자동화 솔루션이 결합해 함께 새로운 기술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며 이번 인수는 우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