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현장] ASPAC 집행위원장 "과학은 널뛰기, 협력·에너지로 소통해야"

채성오 기자
마리아 이사벨 가르시아 ASPAC 이사회 집행위원장이 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ASPAC 2024'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마리아 이사벨 가르시아 ASPAC 이사회 집행위원장이 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ASPAC 2024' 현장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널뛰기는 볼 때마다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널빤지에 선 사람이 뛰면 반대편에 있는 이를 높이 올려주는데요. 올라가는 사람은 궁전의 벽을 넘어 (가려진) 그 이상을 보게 됩니다. ASPAC에 참여하는 것은 널뛰기처럼 에너지를 가지고 협력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공감의 지점이 널뛰기와 같다는 생각입니다."

마리아 이사벨 가르시아 ASPAC 이사회 집행위원장 겸 차기 ASPAC 대표는 4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한 '아·태 과학관협회 연례회의(ASPAC) 2024' 현장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ASPAC은 아시아, 태평양, 중동, 북미 지역을 포함해 20개국 50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을 연 ASPAC 2024는 과학관 성과의 국제적 교류 확대 및 과학 한류 확산을 위해 마련된 것으로 지난 2013년 첫 개최 이후 11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 연례회의 행사 주제는 '연결: 공감으로 소통하라!(LINK: Communicate with Empathy!)'로, 개인-공동체-세계가 연결되는 '소통'과 이를 '중재'하는 과학관의 역할을 강조한다.

'ASPAC 2024' 컨퍼런스가 열린 국립과천과학관 전경. [ⓒ 디지털데일리]
'ASPAC 2024' 컨퍼런스가 열린 국립과천과학관 전경. [ⓒ 디지털데일리]


마리아 이사벨 가르시아 ASPAC 이사회 집행위원장은 "ASPAC이 중요한 이유는 과학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연계하고 생물 다양성 및 위기 등 흥미로운 주제를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되는 다양한 세션들은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놀라운 주제들이며 이후 진정한 과학 참여의 의미를 돌아보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리아 집행위원장은 한국 전통놀이인 '널뛰기'를 언급하며 ASPAC을 통한 교류와 공감이 이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ASPAC은 널뛰기에서 다른 사람을 올려줄 때처럼 에너지를 만들고 협력이 이뤄지는 자리"라며 "2년에 한 번 진행하는 연례회의를 통해 (과학 관련 인연으로 맺어진) 가족을 다시 만나고 새로운 가족도 환영하는 공감을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이 2024 ASPAC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한형주 국립과천과학관장이 2024 ASPAC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과학을 통한 소통과 공감을 강조한 만큼 ASPAC 2024는 오는 7일까지 3일 간 관련 주제의 기조 강연 및 특별 세션을 진행한다. 기조 강연의 경우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와 이대형 예술감독이 각각 '교육 연금술: 기술과 공감력으로 미래를 만든다'와 이모셔널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강연한다.

행사 주최 측인 국립과천과학관도 '연결과 공감'을 바탕으로 청소년 대상 '국제 온라인 과학 탐구프로그램을 기획·개최'하고 선정된 3개 팀(태국, 싱가포르, 파키스탄)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여했다.

한형주 국립과천과학원장은 "연결은 과학기술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인류가 함께 나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중요한 가치"라며 "3일 간의 학술대회 동안 14개 세션과 워크숍 등을 통해 연결의 가치에 대해 서로 공감·소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성민 한국과학관협회장 겸 국립중앙과학관장이 4일 진행한 'ASPAC 2024'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권성민 한국과학관협회장 겸 국립중앙과학관장이 4일 진행한 'ASPAC 2024' 현장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디지털데일리]


현장에 참석한 권성민 한국과학관협회장 겸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앞으로도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과학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동들을 교류하는 과학관이 될 수 있도록 ASPAC의 역할은 더 강화돼야만 한다"며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2024 연례회의가 이런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연결을 강화하고 소통을 촉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급변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들뿐만 아니라 대중도 과학기술을 잘 이해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렵게만 느껴질 수 있는 과학기술을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과학관이 매우 중요한 역할 수행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과학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립과천과학관을 비롯한 전국의 158개 과학관을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과학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성오 기자
cs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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