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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선 삼성D 대표 "미국의 中 제재, 지켜봐야…하반기 전망 보수적"

고성현 기자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운데) [ⓒ공동취재단]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운데) [ⓒ공동취재단]

[디지털데일리 고성현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장)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제재 가능성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답을 내놨다. 하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해서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26일 최주선 대표는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5회 디스플레이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반기 디스플레이 업황과 미국의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제재에 따른 수혜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는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에 대한 견제 의사를 표한데 따른 반응이다. 최근 외신에 따르면 존 물레냐 미국 하원 중국특위 위원장은 미국 국방부에 중국 BOE와 톈마를 중국 군사 기업 목록(Section 1260H)에 포함해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BOE와 톈마는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다. 특히 BOE는 자국 기업의 대형·중소형 LCD 뿐 아니라 OLED 사업도 확장, 애플 등에 공급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만약 미국 국방부의 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패널 업계에 긍정적인 수혜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관련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수준인 만큼 당장 관련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내놓기에는 이르다는 게 최 대표의 의견으로 풀이된다.

그러는 한편 최 대표는 하반기 OLED 시장 전망에 대해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디스플레이 업황이 성수기에 돌입하며 다소 반등하고 있으나 불안한 시장 수요와 중국 업체의 강세 등에 따른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고성현 기자
narets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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