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홍콩 ELS 투자자들 '위험선호 성향'이 85%?… 은행들 유도 의혹, 김병환 "숫자보고 저도 놀라"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0일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개 은행의 위험성향 투자자 비율을 살펴보면, 신규 펀드 판매 건수에서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85.4%에 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는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성향이 주로 안정 성향을 보이는 것을 살펴보면 의아한 수치"라며 "은행권이 고위험 상품을 팔기 위해서 고객들의 투자 성향을 고위험군으로 유도하는 것은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변환 금융위원장은 "해당 숫자를 보고 저도 놀랐다"며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ELS 사태 이후에 이 문제에 대해서 제도를 어떻게 바꿀 거냐를 지금 논의하고 있는데 의견이 나뉘는 부분도 있다"며 "공청회를 거쳐 제도 개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국내 은행들의 확정된 홍콩 ELS 손실액이 약 4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원금이 10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투자금의 44.2%가 증발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적지않은 고객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준 '홍콩 ELS 사태'의 경우, 손실 문제가 됐던 총판매 계좌에서 65세 이상 고령투자자가 8.6만 계좌(21.6%)를 차지한다. 국내 은행권에서 홍콩ELS 상품 판매 규모는 KB국민은행이 타 은행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앞서 지난 5월,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주요 홍콩 ELS 분쟁 대표 사례를 보면, 당시 신한은행에선 70대 고령자에 대한 투자성향분석시 직원이 알려주는대로 답변하도록 유도하고, 손실 위험 등을 왜곡해 설명했으며 통장 겉면에 확정금리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을 기재했다.
또 가입서류에 실제 서명 대신 ‘서명’이라는 글자를 기재하였음에도 은행은 이를 확인하지 않았고, 정상 녹취 확인 및 누락 내용 보완 절차를 준수하지 않고 가입을 완료했다. 녹취 점검시엔 '녹취파일 이상없음'으로 기재했다.
NH농협은행의 사례에선 ▲70대 고령자의 투자성향을 부실하게 파악하는 등 공격투자자로 분류하고 ▲손실 위험 등을 왜곡하여 설명했으며, ▲통장 겉면에 확정금리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 기재 및 고령자 보호기준 등을 미준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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