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국감2024]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 5조원 육박

왕진화 기자
티메프 입점 셀러들로 구성된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가 피해 소비자들과 연합을 맺고 13일 서울 신사동 아리지빌딩 티몬 사옥에서 함께 검은우산 집회를 열었다.
티메프 입점 셀러들로 구성된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가 피해 소비자들과 연합을 맺고 13일 서울 신사동 아리지빌딩 티몬 사옥에서 함께 검은우산 집회를 열었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큐텐그룹 주요 계열사인 ‘티몬·티몬월드·위메프·인터파크커머스·AK몰’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이 약 4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각 계열사를 인수한 이후 ▲티몬·티몬월드 약 3조9459억원 ▲위메프 약 9829억원 ▲인터파크커머스·AK몰 약 26억원 등의 상품권이 신용카드 결제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티몬·티몬월드 월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022년 9월 약 851억2600만원에서 시작해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6월에는 약 2483억7000만원의 상품권이 신용카드로 판매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불과 21개월 만에 약 3배에 달하는 증가세를 보여주는 판매액은 티몬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권을 대량으로 할인 판매한 것과 관련이 깊은 것으로 풀이된다.

티몬·티몬월드뿐 아니라 위메프, 인터파크 커머스·AK몰 등 나머지 계열사에서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의 상승세가 나타났다.

위메프 상품권 신용카드 판매액은 2023년 3월 약 589억원에서 2024년 6월 약 7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인터파크커머스·AK몰은 올해 2월 약 5억원으로 시작했고, 지난 7월 약 6억원의 판매액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강일 의원은 “티메프 사태는 금융당국의 관리 부재와 자율규제라는 미명 아래 방치된 결과로 발생한 경제 참사”라며 “피해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부 구제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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