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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4] 고액 연봉 논란 휩싸인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월급 값 하겠다"

강기훈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처]

[디지털데일리 강기훈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이 18일 지나치게 연봉을 많이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자 "월급값을 꼭 하겠다는 각오로 농협중앙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의 농협중앙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강 회장은 정치권으로부터 고액연봉을 받는다는 질타를 받았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은 "농협 회장이 '귀족 회장'으로 불리며 겸직하면서 이중 급여에 퇴직공로금까지 받으며 전관예우의 '끝판왕'이라고 지적받고 있다"며 "법적 근거가 없는 특권인 이중 급여, 퇴임 공로금을 없애야 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의원인 박덕흠 의원 또한 "금융지주 회장은 비상근"이라며 "농민신문사 회장까지 겸직하니 연봉이 8억원 이상 되고 퇴직금까지 받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협회 등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아는데 농협도 시대가 변했고 농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무보수가 맞지 않나"라며 "회장 보수나 권한을 줄이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농협중앙회장은 농민신문 회장 겸직이 가능하다. 중앙회와 농민신문사에서 각각 연봉과 성과급을 받아 최대 8억120만원을 수령할 수 있는 구조다.

게다가 중앙회장은 퇴임 공로금 명목으로 2억에서 최대 5억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강 회장은 올해 중앙회에서 3억1800만원, 농민신문사에서 1억9100만원 연봉을 받고 있다. 내년엔 각각 3억9000만원, 4억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게다가 퇴임 시에는 퇴직금과 퇴임공로금까지 합해 4년간 총 40억원의 보수를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강기훈 기자
kkh@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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