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시즌리스 아이템’이 뜬다…“사계절 내내 즐기는 빙수·얼음컵·수영복”

왕진화 기자
[ⓒ설빙]
[ⓒ설빙]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날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지속되는 요즘이다. 지난 여름 연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이어진 극심한 폭염은 이례적으로 초가을까지 왔고, 가을비와 함께 갑작스러운 추위가 닥쳤다.

특히 올겨울엔 최저 기온이 영하 18도 이하로 떨어지는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는 등 기상이변이 일상화되고 있다.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시즌리스(Seasonless)’ 제품들이 인기를 끌게 된 이유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뿐만 아니라 창업주들도 사계절 동안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에 주목하고 있다.

◆다양한 이색 제품 출시 통해 사계절 디저트로 떠오른 빙수=빙수는 이제 사계절 내내 즐기는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설빙은 시그니처 메뉴는 물론 다양한 이색 제품 등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즌리스(Seasonless)’ 디저트로 각광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절미’를 활용한 ‘인절미설빙’은 설빙의 베스트셀러 메뉴로 ‘빙수는 팥’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소한 콩고물과 쫄깃한 인절미 떡으로 맛을 내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 외 ▲순수요거블루베리설빙 ▲티라미수설빙 ▲초코브라우니설빙 등 시그니처 메뉴와 시즌 메뉴 및 이슈 메뉴로 제품군을 넓혀 사계절 내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설빙은 최근 스테디셀러 메뉴인 ‘스윗캔디구슬설빙’ 업그레이드 버전과 ‘초코바닐라구슬설빙’도 출시했다.

[ⓒCU]
[ⓒCU]

◆사계절 내내 잘 팔리는 얼음컵=하이볼이나 칵테일 등 위스키를 다른 주류와 섞어 마시는 ‘믹솔리지(Mix+Technology)’와 ‘혼술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편의점 얼음컵이 하절기를 넘어 전체 매출 순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등 ‘시즌리스(Seasonless)’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편의점 업계는 기존 얼음컵뿐만 아니라 이색 얼음컵도 잇따라 선보이며 얼음컵 경쟁에 나섰다. CU는 과일 원물을 넣어 만든 ‘빅볼 청귤 얼음컵(1500원)’을 출시하며 다양한 술과 음료 등을 섞어 먹을 수 있게 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7월 ‘레몬슬라이스 얼음컵’, ‘라임슬라이스 얼음컵’ 2종을 선보이며 얼음컵 시장에 새로운 변수를 던졌다.

[ⓒ일라일, 스튜디오 톰보이]
[ⓒ일라일, 스튜디오 톰보이]

◆한여름에는 니트, 겨울에는 수영복?=계절의 구분은 패션업계에서도 사라졌다. 겨울 패션의 대명사라고 인식되는 니트가 몸에 붙지 않는 착용감이 시원한 비스코스 원사 등으로 제작되면서 올여름 큰 인기를 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니트 맛집’으로 불리는 브랜드 일라일(ILAIL)은 올여름 제품의 약 50%를 니트 소재로 제작, 일부 제품은 조기 품절돼 재주문에 들어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스튜디오 톰보이 맨에서는 올여름 처음으로 다양한 색감의 반팔 니트 제품을 출시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도 전 70% 이상 판매율을 보이는 등 남성복에서도 니트 소재 의상이 강세를 보였다.

반대로 여름 강자 아이템이라 불리는 수영복도 호캉스나 실내 워터파크, 비수기 여행 등 휴가 수요가 늘면서 여름이 아닌 다른 계절에서 눈에 띄는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 8월 롯데백화점 발표에 따르면 수영복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여름이 5%로 가장 낮았고, 봄이 오히려 55%로 가장 높았다. 또한 가을철 수영복 판매는 20%가 증가하는 등 시즌에 구애받지 않는 아이템임을 입증했다.

왕진화 기자
wjh9080@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