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AI 대전환' 맞이…구글클라우드가 주목한 도입 사례는?
[디지털데일리 김보민기자] 금융권에 인공지능(AI)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클라우드 활용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금융권에서 대국민 서비스, 백오피스, 위험요인(리스크) 관리 영역에서 AI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며 관련 사업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기성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사장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FISCON 2024' 특별강연 무대에 올라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었던 것처럼, 지금은 더 많은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금융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디지털 은행이 등장하면서 AI를 비롯해 차세대 기술을 도입하려는 금융권 내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 사장은 "금융은 이미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유출 사고 또한 당연해지고 있어, 제대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글클라우드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대국민 서비스에 AI 기술 도입이 본격화됐다고 진단했다. 지 사장은 이 과정에서 구글클라우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거대언어모델(LLM) 자체만 다루게 되면 환각현상(할루시네이션)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면서 "요즘에는 구글이 제공하는 서치(Search) 기능을 엮어 보유하고 있는 은행 및 보험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동되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구글 서치 기술을 더해 바깥에 있는 결과물을 내뱉지 않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백오피스 환경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지 사장은 "단순 리포스 외, 직원들을 상대로 무엇을 해주면 좋을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이라며 "대국민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리스크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규제(컴플라이언스)를 비롯한 리스크 대응에도 활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 사장은 "결국 금융회사들이 AI를 업무에 적용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신뢰"라며 "구글은 처음부터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를 이야기해 왔고, 이제 이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구글클라우드가 책임 있는 AI를 실현하기 위해 주목하고 있는 가치는 간단하다. 지 사장은 "누구를 해치거나, 감시하거나, 인류 법을 위반하는 AI는 하지 않아야 한다"며 "생산성을 높이고 모두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구글은 AI 프레임워크를 통해 책임 있는 AI를 구현 중이다. 여기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보안 생태계를 강화하고, 탐지와 대응 역량을 확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방어 체계를 자동화하고, 관련 시스템을 맥락화하는 내용도 핵심으로 다뤄진다.
지 사장은 "AI는 거대한 물결(웨이브)이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좋게 만들어야 한다"며 "산업에서 어떤 비즈니스 프로세스에 도움이 될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클라우드는 국내 금융권 정책 동향에 발맞춰 AI 도입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 사장은 "AI와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에 대한 망분리가 풀리고 있고, 추후 더욱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글도 많은 투자를 이어온 만큼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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