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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쿡] "이런 경우는 처음"... '허깅페이스'와 협력 발표한 韓 스타트업

이건한 기자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매일, 매주 쏟아지는 한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소식을 핵심 내용과 의미만 간추려 깔끔하게 요리(Cook)해드립니다. 1월24일 AI 한쿡은 글로벌 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와 최초로 손잡은 국내 AI 스타트업인 프렌들리AI의 이야기 외 3건입니다.

■ 주요 소식

아마존, 구글에 안 밀려… 허깅페이스 공략한 '프렌들리AI'

프렌들리AI가 한국 기업 최초로 허깅페이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세계 7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허깅페이스는 세계 최대 AI 모델 및 데이터셋 플랫폼, 혹은 'AI 모델 분야의 깃허브'로 불린다. 이번 협약으로 허깅페이스의 AI 모델 배포 옵션으로 프렌들리AI의 '프렌들리 데디케이트 앤드포인트(Friendli Dedicated Endpoints)가 새롭게 추가됐다. GPU에 최적화된 추론 엔진을 기반으로 배포 시 가속화 및 비용 최적화를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프렌들리AI에 따르면 데디케이트 사용 시 사용자에게 엔비디아 A100, H100 등 적절한 GPU를 할당하고, 해당 리소스는 서비스 트래픽에 따라 유동적으로 제어하여 비용을 절감한다. 특히 특정 작업에 필요한 만큼의 메모리와 연산 자원을 할당해 효율화하는 일반적인 vLLM(Variable-sized Large Language Model) 대비 속도는 최대 약 6배 이상 개선되고, 운영 비용은 50%~90%까지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프렌들리AI가 제시한 '인공지능 분석(Artificial Analysis)' 벤치마크에서도 초당 평균 537토큰을 처리해 LPU(언어처리유닛) 기반의 아마존보다 5.9배 빠르고, 구글 버텍스보다는 4.5배 빠른 속도가 확인된다. 전병곤 프렌들리AI 대표는 'AI 민주화'란 비전을 발전시키는 한편, "나아가 양사는 AI 에이전트를 더 많은 개발자들이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영향을 확대하겐다는 비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의미: 현재 글로벌 AI 커뮤니티에서 높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지닌 허깅페이스에 국내 스타트업이 공식 파트너로 합류했다는 측면에서 한국 AI 업계의 '쾌거'로 볼 수 있다. 앞서 허깅페이스의 배포 옵션 파트너는 AWS, 애저, GCP,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들만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사이에 또다른 선택 옵션으로 포함된다는 건 그 자체로 브랜드 인지도 상승 및 해외진출 측면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이 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AI 모델 및 서비스의 효율적인 컴퓨팅 자원 활용, 비용 절감, 속도 향상 등 최적화의 필요성이 업계 전반에서 커져가는 가운데 자체 기술로 빅테크 대비 정량적인 비교 우위를 확보한 점에서도 올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다.

허깅페이스 배포 옵션에 등록된 프랜들리 앤드포인트 [ⓒ 프렌들리AI 소개 영상 갈무리]
허깅페이스 배포 옵션에 등록된 프랜들리 앤드포인트 [ⓒ 프렌들리AI 소개 영상 갈무리]

■ 짧은 뉴스

이스트소프트 '알씨', AI 배경제거, 화질개선 신규 탑재

이스트소프트가 2500만명이 사용하는 이미지 뷰어 및 편집 프로그램 '알씨' 공개용에 AI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AI 배경제거'와 'AI 화질개선' 기능이 핵심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미지 편집기 사용자들에게 가장 수요가 높은 기능들이다. 이로써 복잡한 배경 제거 작업 및 저화질 이미지의 고해상도 업스케일링이 한층 쉬워졌다. 다만 일 사용 횟수에 제한이 있으며 EST 회원 로그인 시 횟수가 추가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AI 알툴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AI 상담사가 시청각 자료도 '알아서 뚝딱' 제공하는 기술

와이즈에이아이가 '웹 콘텐츠 및 영상 분석 결과 제공 방식의 인바운드 AI콜 시스템'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SIP(Session Initiation Protocol)을 활용해 AI가 통화 내용을 스스로 분석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이미지나 영상 등의 웹 콘텐츠 형태로 실시간 제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선택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동성이 따랐다. 그러나 개선된 특허에서는 AI가 실시간으로 문제를 분석해 시청각 자료를 제공해 AI 고객 응대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성인 10명 중 3명, 영어회화 브랜드로 '스픽' 떠올려

AI 기반 영어학습 솔루션 '스픽'이 국내 영어회화 브랜드 인지도 조사 1위에 올랐다. 설문조사업체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20세~59세 남녀 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31.4%가 스픽을 먼저 떠올려 인지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18%, 3위는 6.3%였다. 스픽운영사인 스픽이지랩스코리아는 학습자들이 AI를 활용해 주당 1000문장 이상 말할 수 있도록 발화량 중심으로 설계된 자사 학습법과 영어 학습의 공감 및 도전 의식을 끌어내는 브랜드 캠페인 지속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건한 기자
sugyo@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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