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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에프앤씨 코스닥시장 도전 "2차 전지 믹싱시스템 국산화"

정혜원
윤성에프앤씨 박치영 대표. <사진=윤성에프앤씨>
윤성에프앤씨 박치영 대표. <사진=윤성에프앤씨>
- 2차전지 공정 장비 믹싱 시스템 공급…40년 업력


[디지털데일리 정혜원 기자] 2차전지 장비업체인 윤성에프앤씨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27일 윤성에프앤씨(대표 박치영)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계획과 그에 따른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윤성에프앤씨는 ‘믹싱 시스템’을 2차전지 및 제약·바이오 식품기업 등에 공급한다. 2차전지 공정은 크게 3단계로 나뉘는데 믹싱 시스템은 첫 전극단계에 속한다. 상이한 원재료를 혼합하는 과정이다.

기존에는 일본산 장비가 사용됐지만 윤성에프앤씨가 연구개발을 지속하면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회사는 주요 배터리 제조사는 물론 리비안, 얼티엄셀즈 등 해외기업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윤성에프앤씨는 1986년 설립 이후 2차전지 시장이 개화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 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44% 영업이익은 2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납기 지연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윤성에프앤씨 박치영 대표는 “작년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선적대란과 납기지연 등의 문제로 실적에 악영향이 있었지만, 올해 회복했고 지속적 성장을 이룰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올해에도 빠른 수요회복과 납기 정상화에 따라 상반기 기준 매출액 1080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거뒀다.

윤성에프앤씨는 이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 제품 납품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미국와 유럽, 영국, 아시아의 셀 메이커 기업들을 공략하여 매출처 다각화를 추진한다. 최근 전기 트럭 전문기업인 리비안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박 대표는 “윤성에프앤씨는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들과 오랜 시간 신뢰 관계를 맺어 왔다는 점이 분명 강점”이라며 “기존 고객사 다변화 차원에서 리비안과 같이 신규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회사들과도 지속적이고 적극적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차세대 믹싱 시스템 개발도 준비 중이다. 생산성을 향상한 연속식 슬러리 개발은 2023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건식 전극 공정 ▲전고체 공정 장비 ▲수소연료전지 믹싱 시스템 역시 중·장기적 개발을 추진한다.

윤성에프앤씨의 공모주식수는 199만4762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3000~6만2000원이다. 26일과 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1월2일과 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1057억~123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11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정혜원
w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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