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팀 네이버가 제2사옥 1784와 같은 미래형 공간 대중화에 본격 나선다. 주축은 5G 특화망을 통해 경쟁력이 강화된 네이버클라우드 ‘5G 클라우드’와 네이버랩스 ‘ARC(AI-Robot-Cloud,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다.

네이버랩스(대표 석상옥)와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는 아크(ARC)와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까지 상용화하겠다는 로드맵을 8일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앞으로의 공간은 건물 이상으로 그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가능케 할 소프트웨어가 그 중심이 될 것”이며 “1784 건축 이전과 완공 이후에도 1784와 같은 시도는 팀 네이버가 최초였던 만큼, 앞으로 탄생할 수많은 미래형 공간들 역시 네이버의 기술에서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1784 핵심이자 미래형 공간의 중추인 ‘아크아리(ARC Eye)’와 ‘아크브레인(ARC Brain)’을 내년까지 상용화한다. 고객은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팀 네이버 핵심기술을 자신의 공간 상황에 맞춰 다양한 옵션으로 도입할 수 있게 된다.

아크아이는 위성항법장치(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재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에 해당한다면, 아크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 역할을 수행한다.

석 대표는 “네이버랩스는 ARC가 로봇 대중화를 이끌 시스템이라고 보며, 세계 어떤 로봇 제조사든 상관없이 ARC를 통해 대규모 공간 및 서비스 인프라와 효율적으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제2사옥 1784와 2023년 완공 예정인 제2데이터센터 ‘각 세종’은 인공지능(AI)·클라우드·5G·디지털트윈·로보틱스·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거대한 기술 테스트베드다. 1784에서는 자율주행로봇 ‘루키’, 얼굴인식을 통한 시설 이용이 가능한 ‘클로바 페이스사인’, 자동 회의록 작성 및 공유 ‘클로바노트’, 네이버웍스 앱을 통한 온도, 조명, 환기 조절, 식음료 주문 등을 적용한다. 각 세종에서는 서버 관리자를 돕는 로봇 및 자율주행 셔틀 버스 등 새로운 실험이 진행 중이다.

테크 컨버전스 대표 실증 사례인 두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 기술이 바로 ARC와 5G클라우드다. 이를 상용화하면 다른 건물들도 네이버 기술을 통해 미래형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5G 클라우드는 디바이스 간 초저지연 통신, 실시간 분석 및 처리, 실시간 서비스 적용이 가능하다”며 “5G와 연계하면 우리가 가진 클라우드 분야에서의 기술·비즈니스 역량이 더 커질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이 있었기에 이음5G 1호 사업자로 나서게 됐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미 수많은 파트너들로부터 5G와 연계된 엔드투엔드(End-to-End) 클라우드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있음을 확인한 만큼 의료, 공항, 물류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5G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네이버 기술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활용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기술 대중화와 미래의 현실화를 더 빠르게 앞당길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