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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마트폰 시장, “애플 중심 패러다임 바뀔 것”

윤상호 기자

- LG경제연구원, ‘애플 vs 빅3’ 관전 포인트…미들웨어 기반 멀티 OS 지원 앱스토어 부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2010년 휴대폰 시장은 애플 림(RIM) HTC 등 스마트폰 전문 업체와 기존 휴대폰 시장의 강자 노키아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등의 대결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특히 애플이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시도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28일 LG경제연구원 전자전략실 신동형 선임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유비산업리서치 주최로 열린 ‘스마트폰과 터치스크린의 컨버전스 전략 세미나’에서 ‘2010년 휴대폰 산업 동향 및 트렌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010년은 단기적으로 애플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바꾸려는 기존 제조사들의 대응과 회생 성장 기반확보를 위한 한 해”라며 “애플 앱스토어가 갖고 있는 경쟁 우위를 낮추기 위해 운영체제(OS) 중심 앱스토어(App Store) 경쟁이 미들웨어로 플랫폼 간 호환성을 높이려는 시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애플, 장기 성장 우려 지속=2010년 휴대폰 시장은 작년보다 7.6% 성장해 2008년 수준인 11억9800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11년부터는 물량 기준 10% 미만 성장을 보이는 성숙기에 접어든다. 반면 스마트폰의 경우 2010년을 계기로 20% 이상 성장률을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0년에는 2억2800만대로 전체 휴대폰 시장의 19% 선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선임연구원은 “애플의 앱스토어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기술 장벽이 높지 않아 개발사가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로 변하고 있다”라며 “애플이 아이팟처럼 아이폰도 리치 마켓에서 매스 마켓 전략으로 선회함에 따라 발생하는 이동통신사와 협상력 약화 등 장기적인 성장성이 위협을 받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노키아의 경우 심비안 OS 경쟁력이 약해지면서 멀티 OS 전략으로 전환이 예견된다. 윈도모바일7, 리눅스 기반 마에모(Maemo) 등 멀티 OS로 디바이스를 출시하지만 자사의 앱스토어 ‘오비’ 사용에 제한이 없도록 ‘QT’라는 미들웨어 플랫폼을 적용한다.

삼성전자 역시 멀티 OS 전략을 고수하며 스마트폰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바다 OS를 적극 활용한다. LG전자는 사용자환경(UI)와 디자인 차별화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바다 OS 출시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신 선임연구원은 “시장조사기관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고가 및 중가 휴대폰에 바다 OS를 탑재하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다”라며 “바다 OS는 앱스토어 때문에 OS 경쟁으로 흘러가는 스마트폰 경쟁을 위한 삼성전자의 핵심 카드”라고 설명했다.

모토로라는 선택과 집중으로 부활을 노린다. 지리적으로는 미국 시장에, 제품은 안드로이드폰에 올인한다. 부품 소싱은 다변화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강화한 모토로라의 새로운 UI ‘모토브루(MotoBlur)’의 적용도 늘려간다. 소니에릭슨은 2010년에도 생존여부가 불투명하다.

신 선임연구원은 “향후 산업의 경쟁 방향은 중저가 스마트폰 요구 증대, PC업체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 스마트북 등장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애플리케이션 사업 역시 시장은 커지지만 돈을 버는 사람이 없다는 문제가 드러나고 있어 수익확보가 지속적으로 가능할 것인지가 중요한 화두가 될 것”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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