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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0] 삼성전자, 올해 삼성앱스용 어플 2만개 확보

채수웅 기자
- 이호수 부사장 “바다·삼성앱스 경쟁력 확보에 역량 집중”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바다 플랫폼이나 소셜 허브, 자체 앱스토어 등은 미래 한국의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나가는 하나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센터장인 이호수 부사장은 17일‘MWC 2010’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안에 삼성앱스용 애플리케이션을 2만개 이상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뒤쳐진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하드웨어,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경쟁력 확보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앱스 책임자인 이호수 부사장은 "슈퍼 아몰레드, 1GHz 프로세서도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해보자는 취지에서 '바다'와 '삼성앱스'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가 과연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당연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이 이 같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앱스토어를 꾸준히 준비해왔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휴대폰 콘텐츠에 대한 지배력을 이통사가 가졌고, 제조사인 삼성은 이 영역에 침범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 부사장은 "미디어 솔루션센터는 이미 2년 전에 만들어졌고, 내부적으로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갈수록 소프트웨어로 차별화가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경영진도 많은 관심과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다는 하이엔드부터 로엔드까지 모두 커버가 가능해 다른 플랫폼에 비해 장점이 많다"며 "다만 바다에 많은 신경을 쓰겠지만 멀티 OS 전략은 고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앱스'의 성공여부는 플랫폼 '바다'에 달려있다. 때문에 삼성전자는 올해 가능한 많은 '바다폰'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일단 물량이 많이 풀려야 능력있는 개발자들이 모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연내 5천여개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 중 30% 정도는 무료앱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저렴한 가격에 고성능의 하드웨어, 필수 애플리케이션이 결합한다면 많은 앱 개발자들이 모일 수 밖에 없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이번 MWC에서 공개한 바다폰 '웨이브'는 슈퍼아몰레드에 1GHz 프로세서, 소셜허브 등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가격은 300유로대에 형성될 예정이다.

이호수 부사장은 "올해 삼성앱스를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뚜껑을 열어봐야 하겠지만 (바다에)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안드로이드폰에 전략을 집중하고 있지만 '바다'플랫폼을 장착한 '웨이브'가 곧 출시되는 만큼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많은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에 어떻게 시장이 변할지는 모른다"며 "국내 이통사들에게도 바다 플랫폼이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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