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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플래시 사랑…크롬 브라우저에 플래시 기본 내장

이민형 기자
- 구글, 어도비 플래시와 HTML5 함께 안고 간다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구글이 HTML5 개발자 사이트를 만들면서 HTML5 지원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히는데 이어, 어도비 플래시(Adobe Flash)를 자사의 브라우저인 크롬(Chrome)에 기본탑재시켜 눈길을 끈다.

구글은 지난 25일 자사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의 5.0 버전 업데이트를 공지했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크롬은 ▲어도비 플래시 기본탑재 ▲버그 수정 ▲비디오 스트리밍 향상 ▲스크립트 취약점 보강 등이 추가로 탑재됐다.

구글은 올해 초 크롬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크롬운영체제에 어도비 플래시를 탑재해 지원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나, 이번처럼 추가 설치 없이 기본설치된 것은 처음이다.

이같은 구글의 결정에 많은 개발자들의 의문점을 자아냈다. HTML5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구글이 굳이 플래시를 품안에 넣을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HTML5와 CSS3를 사용하면 플래시에 버금가는 웹 퍼포먼스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의 이같은 행보의 배경에는 플래시 콘텐츠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보로 비춰진다. 아직까지 웹 상의 동영상, 음악,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들은 플래시로 제작돼 배포되고 있다. 구글은 이처럼 기존에 존재하는 플래시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어도비는 플래시 콘텐츠 검색 부분을 자사의 기술로 해결해주겠다고 해 두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버전부터는 플래시 탑재를 결정했으며, 지난 22일(현지시각) 어도비는 안드로이드 2.2를 지원하는 플래시 플레이어 10.1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어도비에 따르면 플래시 플레이어 10.1베타 버전은 안드로이드2.2를 지원하는 델, hTc, 모토로라, 삼성전자 제조사들의 단말기에서 지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플래시는 기술적 결함이 많은 기술로 향후 애플의 모든 제품에 탑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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