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 ‘야구9단’ 등장, 경쟁구도 변화에 업계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11 프로야구 시즌이 코앞이다. 온라인 야구게임도 오프라인 이슈에 발맞춰 만반의 준비를 하고 시즌을 맞이한다.

올 시즌은 온라인에서도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규 게임이 붙어 4파전의 경쟁구도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온라인 야구게임 시장은 ‘마구마구’와 ‘슬러거’ 양강 체제에 ‘프로야구매니저’와 ‘와인드업’이 뛰어든 모양새였다. 이중 ‘프로야구매니저’는 선수 조작이 필요 없는 매니지먼트(management, 구단경영) 장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와인드업’은 기존의 게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3강 구도인 것이다.

올해는 여기에 NHN의 ‘야구9단’이 뛰어든다. 오는 4월 3일 론칭(OBT)을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마구마구’와 ‘슬러거’ 그리고 ‘프로야구매니저’와 함께 4파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가운데 ‘프로야구매니저’는 ‘야구9단’과 장르가 같아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된다. 한발 물러서 있는 ‘마구마구’와 ‘슬러거’도 안심할 수 없다. ‘야구9단’의 NHN의 검색포털을 등에 업고 마케팅에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야구9단’은 NHN의 스포츠섹션에 올라간다. 검색포털의 이용자가 ‘야구9단’에 유입될 수 있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 인터넷브라우저가 돌아가는 스마트 기기면 구동이 가능한 것도 강점이다.

‘야구9단’은 PC기반의 웹버전에 이어 모바일 웹버전 공개도 조만간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 기기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야구9단’의 파급력은 커질 전망이다. 매니지먼트 장르는 선수 조작이 필요 없어 PC의 사용자 경험을 모바일로 가져가기가 수월하다.

NHN 측은 “야구9단이 합류하면서 야구 게임시장의 파이를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프로야구와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 오래가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야구게임은 시즌에 들어가면 비시즌 대비 트래픽이 20% 이상 증가한다. 이 트래픽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냐에 승부가 갈린다. 이에 ‘마구마구’와 ‘슬러거’, ‘프로야구매니저’는 다음주에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오프라인과 연계한 다수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올해 온라인 야구게임 시장은 ‘야구9단’ 등장으로 인한 경쟁구도 변화에 업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스마트 기기 플랫폼 공략에 따른 시장 개척의 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