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카드 거래데이터 5% 손실”시인…복구에 총력
- 카드거래내역 일부 유실, 원장 및 입력, 승인서버와 VAN사 기록 바탕으로 복구중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7일째 일부 업무의 전산장애가 계속되고 있는 농협이 복구가 지연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농협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장애시스템 정상화 중 거래내역의 일부 손실이 확인됐다. 카드 거래 관련 데이터 중 약 5%가 복구되지 않았다”며 “데이터를 되살리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밝혔다.
카드 거래 데이터는 카드 고객의 개인정보가 아니라 가맹점을 대상으로 한 카드거래 결제대금 부분이 대부분이다. 또 개인 고객이 해당 시점에 결제업무를 진행했을 때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2일 농협 전 서버에 대한 공격명령이 실행되자 농협 보안부서에서 네트워크 연결을 끊고 서버를 강제 셧 다운(Shot Down) 시키는 과정에서 중계서버를 통해 들어오는 일부 거래 데이터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농협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 유실된 부분에 대해서는 100% 복구가 가능하다는 게 농협측의 주장이다.
농협 금융전산담당 박주일 부장은 “가맹점 입금 확인을 위해선 청구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이것이 지금 완전하지 않다”며 “일부는 거래내역이 원장에 남아있고 일부는 찾아야 하지만 VAN사의 정보와 입력서버, 승인서버, 본체 원장서버에 남아있는 기록을 서로 비교확인해 대조하고 있으며 이 작업은 거의 끝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재는 농협 IT본부에서 데이터 정합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모든 작업이 22일까지는 완료될수 있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은 고객 거래 등의 승인 내역에 대해 매일 백업 시스템을 가동하게 돼있다. 따라서 백업시스템이 원활히 운영됐다면 이처럼 전산마비 복구에 시간이 걸리진 않는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이번 삭제 명령으로 인해 중계서버와 DR서버 모두가 동시에 파일이 삭제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사상 초유의 사태”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은 18일 현재 입금이 지연되고 있는 카드대금은 7만3500건, 577억78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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