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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차세대 3D LCD 기술 개발… SG+PR 장점 합쳤다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셔터글래스(SG)와 편광(PR) 방식의 장점을 하나로 모은 신개념 3D LCD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풀HD 고해상도를 구현하는 SG 방식과 가볍고 저렴한 3D 안경이라는 PR 방식의 장점을 합친 것이 특징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3D 전문업체인 리얼D와 손잡고 액티브셔터 기능이 내장된 LCD 패널을 개발 완료했다.

기존 SG 방식의 3D 안경이 왼쪽과 오른쪽 영상을 분리했던 것을 LCD 패널단에서 구현되도록 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SG 방식 LCD 패널에 별도 패널을 덧대 좌우 영상을 분리하는 것.

안경은 가볍고 저렴한 편광 방식을 사용한다. 안경 가격은 개당 10달러 내외로 저렴하다. 삼성전자와 리얼D는 양쪽 눈에 1080라인의 풀HD 영상을 넣어줘 화질 저하가 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SG 방식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안경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고화질이라는 장점을 유지한 것이다.


다만 LCD 패널 앞에 좌우 영상을 분리하는 역할의 패널을 추가 부착해야 하기 때문에 제조 단가를 낮추는 것이 이 기술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 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추가 패널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생산 비용을 줄이는 것이 주요한 문제"라며 "가격이 저렴해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해 내년 23인치와 27인치 PC용 모니터를 우선 출시한 뒤 순차적으로 화면 사이즈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유리를 필름으로 대체해 원가를 낮춘 필름타입편광(FPR) 3D 방식을 주력 기술로 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이 같은 신기술 개발로 향후 3D 디스플레이 시장의 기술 경쟁은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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