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현대중공업, 하이닉스 인수 후보자로 부각

한주엽 기자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현대중공업이 매각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하이닉스의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부각되고 있다.

8일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확정된 게 없다”면서도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증권가에선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었다.

인수설에 대해 완전 부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업계와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간 증권가에선 범 현대가의 정통성을 회복하기 위해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막대한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보유액은 2조8000억원을 상회한다.


하이닉스는 이날 조회공시 답변에서
최대주주 등 지분매각 관련 사항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도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써는 뭐라 말 할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이달 말부터 7월 초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계획을 갖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뚜렷했다. 또한 채권단이 신주+구주 분할 매수 방안을 내세우며 인수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매각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왔었다.

신주+구주 분할 매수 방안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뿐 아니라 신주를 발행해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신주를 인수할 경우 이 자금이 하이닉스에 고스란히 남아 시설 투자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채권단은 신구주 비율 등은 향후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은 이후 결정할 계획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장에서 하이닉스 인수전에 거론되는 후보군은 현대중공업, SK, LG, 효성 등이다.

현대중공업 주가는 이날 하이닉스 인수설에 대한 우려로 5.57% 급락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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