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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배치 끝… 통신3사, LTE 무한경쟁 속으로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주파수 경매가 마무리됐다. SK텔레콤이 KT와 치열한 경쟁끝이 1.8GHz를 가져갔고, KT는 800MHz를, LG유플러스는 2.1GHz를 확보하게 됐다. 이들 통신3사는 이번에 확보한 주파수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 서비스에 나선다.  

주파수가 이동통신 경쟁력의 핵심인 만큼 이통3사의 향후 주파수 활용전략에 따라 LTE 시장에서의 경쟁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SK텔레콤, 1.8GHz 확보…구체적 활용시점은 미정=SK텔레콤은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800MHz 10MHz폭에 연내 같은 대역에서 10MHz를 추가하고 이번에 확보한 1.8GHz의 20MHz도 LTE 용도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파수 폭이 20MHz 정도면 약 500만명의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내년까지는 800MHz 대역 20MHz에서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확보한 1.8GHz 대역은 아직 구체적인 활용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SKT는 음성은 3G망으로 LTE망은 데이터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입자 및 데이터량 증가 추이에 따라 1.8GHz 투입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SKT는 다음달 초순 경 LTE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모뎀형 가입자 수는 채 1만명도 되지 않지만 전용 스마트폰이 출시되면 가입자 유치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T는 연내 10여종의 스마트폰과 3~4종의 태블릿PC를 출시할 계획이다.

SKT는 앞으로 2G 가입자를 3G로 옮기고 800MHz 대역의 나머지 10MHz를 LTE로 활용하고 2.1GHz 대역은 사용기간이 만료되는 2016년 12월3일 이후 재할당 받아 LTE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T, 일단 1.8GHz서 11월 LTE 서비스=KT는 11월부터 LTE 서비스에 나선다. 비록 이번에 1.8GHz를 추가로 확보하지 못해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는 실패했지만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1.8GHz의 20MHz에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연내 스마트폰 2종, 태블릿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물론 서비스를 하려면 2G 종료가 선행돼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지만 이번에는 무난하게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1.8GHz 대역 이외에는 아직 구체적인 활용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현재 KT는 1.8GHz 이외에 LTE 전용 주파수로 800MHz 10MHz와 900MHz 대역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한 800MHz 대역은 주파수공용통신(TRS)용으로 사용되던 것으로 LTE 용으로 사용하려면 표준화 등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900MHz 대역 역시 다른 국가들의 도입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 가장 중요한 단말기 소싱이 이뤄지려면 규모의 경제가 형성돼야 하기 때문이다.

KT는 향후 800MHz대역을 900MHz 대역 투자와 연계해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주로 900MHz를 사용하는 유럽, 중남미 국가와 800MHz를 사용하는 미국, 일본 등과 글로벌 로밍이 가능하다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 내년 하반기 2.1GHz 투입=LG유플러스는 현재 800MHz 대역 20MHz폭에서 모뎀형 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0월부터 LTE 전용 스마트폰 2종을 비롯해 연내 3~4종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를 선보이고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에 확보한 2.1GHz 대역을 내년 하반기에 LTE용을 활용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1GHz 대역의 확보로 그동안 기술방식 차이로 열세일 수 밖에 없었던 스마트폰 수급에 숨통을 틔일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가장 먼저 전국망 구축에 나선다. 연말까지 82개시로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 이내 전국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3G 시장에서의 경쟁력 열세를 뒤집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현재 LTE 단말기는 CDMA-EVDO 듀얼모드를 지원해야 하는데 전세계적으로 이러한 방식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사업자가 많지 않아 단말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때문에 조기 전국망 구축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이번 경매에서 황금주파수로 떠오른 1.8GHz 대역은 아직 LTE 활용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1.8GHz 대역은 2G 종료 시점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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