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1.8GHz 양보한 KT…2G 종료 이번주 승인날까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가 2G 종료를 차질 없이 성사시킬 수 있을까?

30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빠르면 이번 주 중 상임위원회 전체회의에 KT 2G 종료 안건이 올라갈 예정이어서 방통위가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6월 말 가입자 수가 많고 홍보기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KT의 2G 사업폐지 승인을 유보한 바 있다.

이에 KT는 지난달 25일 방통위에 9월말 2G 서비스 폐지 승인을 신청했다. 방통위는 가급적 이번 주 중 상임위원 보고를 마치고 2G 서비스 폐지여부를 최종 의결할 계획이다.

KT로서는 11월 LTE 서비스 론칭을 위해 이번에 방통위로부터 반드시 2G 종료를 승인받아야 한다. 경쟁사들이 당장 다음달부터 LTE 스마트폰 출시 등을 통해 4G 공세에 나설 예정인 만큼, 와이브로가 아닌 LTE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KT의 2G 가입자는 32만명. 처음 2G 종료를 공식화했던 3월말 2G 가입자가 110만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만에 80만명 가까이를 3G로 전환시킨 셈이다.

그 사이 홍보도 더 많이 진행되고 보상대책도 한 차례 업그레이드 된 만큼 이번에는 승인이 날 것으로 KT는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1.8GHz 주파수 경매에서 KT가 1조원을 넘기지 않고 방통위의 부담을 덜어줬다는 측면에서 2G 종료 의결에서 이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방통위 통신정책국은 이번 주 전체회의 상정을 위해 상임위원회 보고 등을 비롯해 의사결정을 위한 복수의 안을 마련 중이다.

KT의 안을 수용하는 방안, 보완하는 방안, 조건을 붙여 승인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최영진 방통위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아직 위원들 보고가 마무리되지 않아 전체회의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러 안을 만들어 상임위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상임위원 보고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KT 2G종료 의결은 9월 중순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최시중 위원장이 다음달 5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출장을 가기 때문이다. 바로 추석 연휴기 때문에 이번 주 의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체회의는 9월 중순 경에나 열릴 전망이다. KT 입장에서는 2G 종료 여부를 소비자들에게 알려야 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내 결정하는 것이 부담을 덜 수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