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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F2011] “PC는 죽지 않는다, 다만 울트라북으로 진화할 뿐”…PC의 재발견

백지영 기자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현재에도 100만대의 PC가 매일 팔리고 있습니다. PC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다만 고객의 수요에 따라 진화되고 있을 뿐입니다. 인텔은 그 변화를 바로 울트라북에서 구현해 냈습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인텔개발자포럼(IDF)에서 물리 에덴 인PC 클라이언트 그룹 총괄 부사장<사진>은 “울트라북은 지난 2003년 인텔의 센트리노 기술이 출시 이후 PC 분야에서 8년 만의 가장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큰 변화가 아니라, PC의 재발명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인텔이 정의하는 울트라북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과 높은 반응성, 사용자 경험과 보안을 두루 갖춘 시스템을 말한다. 두께는 대략 20mm 미만이고 가격은 1000달러 이하로 낮춰 일반 보급형 노트북과 비슷한 가격대로 책정됐다. 또한 에너지 효율성을 높여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최근 노트북의 경쟁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태블릿 PC가 가진 장점인 사용의 용이성과 긴 배터리 수명 등을 받아들이면서도 성능은 기존 노트북과 비슷하게 구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앞서 인텔은 2012년 말까지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에덴 부사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최근 소비자들은 컴퓨팅을 통해 콘텐츠를 창조하고 이를 공유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울트라북의 역할은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 뿐만 아니라 이를 창조할 수 있게끔 도와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인텔은 대기상태에서 빠르게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래피드 스타트’ 기술과 이메일 등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스마트 커넥트 기술’ 등을 선보였다. 실제 에덴 부사장은 이를 각각 에이서와 도시바의 제품으로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온라인뱅킹이나 제품 분실 등의 상황에 대비해 프로세서 기반의 개인정보 보안 기술인 IPT(Intel Identity Protection) 및 도난 방지 기술(Anti-Theft)과 같은 기능들도 울트라북에 내장된다. 이를 위해 맥아피의 도난방지 서비스가 적용되며, 내년에 선보일 맥아피 솔루션에는 인텔 칩 레벨의 기술들이 가장 먼저 탑재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도 소개됐다. LG디스플레이는 자사의 슈리켄 기술과 전력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패널 셀프 리플래시(PSR)를 결합한 디스플레이를 울트라북에 적용시킬 예정이다. PSR은 울트라북 스크린이 절전 모드 상태일 때 스크린 리플래시를 제한하는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노트북 사용 시간을 약 45분~1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

한편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울트라북은 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될 예정이다. 이미 도시바와 아수스, 레노버, 삼성전자 등이 이미 관련 제품을 발표했다.

내년에는 3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비브릿지), 내후년에는 현재 개발 중인 ‘해즈웰’ 이 탑재되면서 소비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텔 측에 따르면 해즈웰 프로세서 적용시 전력 사용량을 20배 이상 절감할 수 있어 대기 상태일 때 최장 10일까지 배터리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인텔은 울트라북 비전은 해즈웰 프로세서가 탑재됨으로써 완성된다는 설명이다. 에덴 부사장은 해즈웰 프로세서 시제품<위 사진>을 이날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인텔은 울트라북의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 인텔캐피탈을 통해 3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며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의 주류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에코시스템 담당자가 기조연설 중간에 등장해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윈도8 운영체제(OS)를 소개했다. 특히 인텔 기반 울트라북을 포함해 태블릿과 하이브리드 등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기기에서도 지원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에덴 부사장도 “인텔은 MS와 지난 20년 간 협력해왔다”며 “인텔 제품은 성능과 전력, 그래픽,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윈도8에서도 최고의 궁합을 자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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