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1] 방통위, 휴대폰 전자파 유해성 등급제 도입한다

윤상호 기자
- 전병헌 의원, “휴대폰 등 전자제품에 전자파 등급 부착해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방송통신위원회가 휴대폰 전자파 유해성을 측정해 등급 고시를 추진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5월 ‘휴대폰 전자파가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방통위 국정감사를 통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전자파 노출이 어린이에 미치는 영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경우) 귓바퀴, 두개골 두께 등이 성인에 비해 얇아 두뇌 흡수율이 높을 수 있다’는 중간연구결과를 보고했다”라며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단국대 의대가 진행 중인 ‘어린이 및 임산부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는 휴대폰 사용요금과 관련해 사용요금이 많을수록 출생체중과 키가 감소하는 듯한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표본수가 부족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히는 등 어린이와 산모 속 태아는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예측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방통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통해 ‘전자파로부터 인체와 기기 등을 보호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의결하고 전자파 측정 값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전 의원은 “방통위는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자제품 전자파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제품에 일률적으로 안전등급 등을 부착해 국민의 불안을 덜어줘야 한다”라며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의 ‘이용 가능여부’를 확인해주는 등급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전자파 등급제 긍정적 제안으로 생각한다.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며 “임산부와 어린이 영향은 아직 확정된 수치가 없으나 연구를 강화하고 실태조사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실시할 것”이라고 답해 향후 등급제 도입을 시사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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