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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해진 한게임, 모바일서 다작 경쟁은 그만

이대호 기자
- 2분기 중 자체 개발작 출시 등 전략적 시장 접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올해 초 40종 이상의 스마트폰게임 출시를 목표했던 NHN 한게임이 사업 전략을 수정했다. 다작(多作) 경쟁은 그만하겠다는 것. 시장 전면에서 한 발짝 물러나 보다 신중하게 시장 접근을 하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게임 관계자는 “시장 트렌드 추이를 한발 물러나 신중하게 지켜보고 사업전략을 짜보는 게 어떨까하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한게임도 스마트폰게임을 서비스한다는 인지도의 형성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본다. 이제 게임을 어떻게 내놓을지가 중요하고 이 부분을 전략적으로 접근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게임이 올해 출시할 라인업은 30종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한게임은 최근 간단한 아케이드게임을 제외하고는 시장의 주목을 받을 만한 신작을 내놓은 지 오래다. 올해 초 ‘런앤히트’, ‘에브리팜’으로 시장 반향을 일으켰지만 둘다 퍼블리싱 게임이다. 자체 개발 게임으로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사례를 꼽기 힘들다.

이에 대해 한게임 측은 “상반기 중에는 자체 개발 게임이 출시될 것”이라며 “일정을 확실하게 말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한게임이 자체 개발 중인 게임은 자회사 오렌지크루가 도맡고 있다. 인력 규모는 160여명. 작년을 거쳐 올해 초까지 가파르게 늘었던 인력이 150여명선에서 소폭 증가세로 바뀌었다. 몸집불리기보다 내부 결속력을 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게임에 따르면 오렌지크루에서 개발을 완료했거나 완료 단계에 있는 타이틀이 상당수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전략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라는 설명을 보탰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한게임이 게임빌과 컴투스 등 전문 모바일게임사와 겨루기에는 노하우 부족 등의 한계를 절감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넥슨모바일이나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처럼 야심차게 스마트폰게임 시장에 접근했지만 예상외의 높은 진입 장벽에 부딪혀 고전을 겪은 사례가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게임 측은 “이제 스마트폰게임도 충분히 매출이 나오고 규모의 성장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며 “단순히 게임을 많이 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신중하게 시장을 보면서 디테일한 전략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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