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2위 다툼, LG전자 ‘웃었다’
- 5월 판매량 팬택 앞서…스마트폰도 2위 탈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국내 휴대폰 2위 다툼에서 오랜만에 LG전자가 웃었다. 팬택에 내줬던 스마트폰 2위 자리도 되찾았다.
4일 LG전자는 5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 44만대 휴대폰을 공급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은 41만대다.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은 33만대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LTE폰 모두 월별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팬택은 5월 국내 시장에 29만대를 출고했다. 팬택은 스마트폰만 한다. 이중 LTE폰은 28만대다.
LG전자가 팬택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앞지른 것은 지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LG전자의 반격이 성공한 이유는 올해 들어 팬택에 비해 신제품을 대거 출시한 것과 LG유플러스의 지원이 컸다.
LG전자는 올해 ‘옵티머스3D 큐브’ ‘옵티머스LTE 태그’ ‘옵티머스 뷰’ ‘옵티머스LTE2’ 등 4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팬택은 같은 기간 ‘베가LTE EX’와 ‘베가레이서2’ 등 2종을 출시했다. 5월 전략 스마트폰 베가레이서2(21만대)와 옵티머스LTE2(15만대) 공급 대결에서는 팬택이 앞섰지만 LG전자는 다른 제품군이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은 대부분 LG유플러스에서 판매량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추정한 지난 5월 국내 휴대폰 시장 규모는 184만대다. 전월대비 21.1% 증가했다. LTE 시장 규모는 152만대다. 전월대비 49.0% 상승했다. 전체 휴대폰 중 LTE폰 규모는 82.6%다. 전월대비 15.5%포인트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5월 111만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60.3%다. LTE폰은 93만대를 팔았다. LTE폰 점유율은 61.2%다. 삼성전자는 5개월 연속 국내 휴대폰 시장 60% 이상을 지켰다.
‘갤럭시노트’ 280만대 ‘갤럭시S2 HD’ 148만대 ‘갤럭시S2 LTE’ 72만대 등 갤럭시 LTE 시리즈 누적 판매량은 500만대를 돌파했다. 갤럭시노트는 5월에만 80만대를 공급했다. 갤럭시노트만으로도 LG전자와 팬택의 월간 공급량을 상회했다. 갤럭시노트는 지난 5월 안드로이드 4.0버전(ICS, 아이스크림샌드위치) 운영체제(OS) 등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실시했다.
한편 LG전자와 팬택의 승부는 6월이 방향성을 결정할 전망이다. 옵티머스LTE2와 베가레이서2의 경쟁이 본격화 된다. 추가 주문을 누가 더 받을지는 개통량이 좌우한다. 스마트폰은 쏠림 현상이 심해 초반 판세가 제품 수명을 결정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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