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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손가락보다 똑똑해진 S펜…‘갤럭시노트2’ 써보니①: S펜

윤상호 기자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세 번째 노트 제품군 ‘갤럭시노트2’를 출시했다. 노트 제품군의 특징은 ‘S펜’이다. S펜을 이용해 화면에 직접 글과 그림 등을 작성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의 S펜, 사용자환경(UI), 하드웨어 등을 3회에 걸쳐 분석한다. 사용기를 위해 써본 제품은 SK텔레콤용 갤럭시노트2다. 1회는 S펜이다.

갤럭시노트2의 S펜은 이전과는 또 다르다. 갤럭시노트2 S펜의 가장 큰 특징은 화면을 가리키는 것만으로도 여러 가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점이다.

‘에어 뷰’라고 이름 붙여진 이 기능은 PC의 마우스 커서를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화살표 대신 원 모양 포인터라는 점이 차이다. 포인터가 위치한 콘텐츠의 주요 내용을 확대해 미리 보여준다. 갤러리에서는 앨범에 들어있는 사진 미리보기를 동영상 재생할 때는 시간대별 장면을 볼 수 있다. 이메일 목록에서는 본문 주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화면을 캡처해 원하는 부분만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은 보다 편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지클립’은 이미지나 문서 내용을 선택해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이메일 ▲메시지 ▲챗온 ▲스크랩북 ▲S노트 등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전에도 가능했던 기능이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던 것을 고쳤다.

‘아이디어 스케치’는 단어를 적으면 관련 이미지 클립을 보여줘 보다 편하게 메모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S플래너와 이메일의 경우 실제 펜으로 다이어리를 꾸미거나 손글씨의 느낌을 살려주는 ‘핸드라이팅’도 눈길을 끈다. 사진을 앨범에 관리하듯 스마트폰 속 사진 뒷면에 추억을 기록할 수 있는 ‘포토 노트’도 새로운 기능이다.

팬택 ‘베가R3’처럼 갤럭시노트2에도 글씨를 써서 휴대폰을 조작하는 기능이 들어있다. 단어 뒤가 아니라 앞에 명령어 역할을 하는 기호를 적는다는 것이 다르다. ▲물음표(?)+단어는 검색 ▲느낌표(!)+단어는 앱 실행 ▲앳(@)+이름은 이메일 ▲샵(#)+이름은 통화 ▲물결(~)+이름은 메시지를 실행시킨다. 음성명령 ‘S보이스’를 S펜으로 동작시킬수도 있다.

펜 자체도 변했다. 더 길어지고 두꺼워져 손에 잡는 느낌을 개선했다. S펜을 빼면 S펜 우선모드가 돼 화면에 손을 대고 S펜을 써도 된다. 손과 펜이 이중 인식되는 문제가 없어졌다. 1024단계 압력을 인지해 선의 굵기와 진하기가 조절된다.



갤럭시노트10.1처럼 갤럭시노트2도 S펜을 뽑는 순간부터 S펜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2의 S펜을 빼면 S노트가 실행된다. 언제 어디에서 어떤 앱을 쓰고 있더라도 S노트를 작은 창으로 띄워 손글씨를 쓸 수 있다. 홈화면에도 S펜 특화 기능만 뽑아주는 패널이 하나 더 생긴다. 이는 다시 펜을 결합하면 없어진다.

갤럭시노트에 비해 갤럭시노트2는 펜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여러 곳에서 느껴진다. 아무리 펜으로 이것저것 할 수 있더라도 펜 자체를 별로 쓰지 않으면 이를 알릴 길이 없다. 갤럭시노트가 그랬다. 갤럭시노트는 상반기 국내에서 대히트를 쳤다. S펜보다는 큰 화면이 인기 비결이었다.

곧 겨울이다. 겨울은 터치스크린과 손가락이 불편한 계절이다. 갤럭시노트2 S펜의 승부처는 여기다. 펜이 과연 스마트폰의 필수 차별 항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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