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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이통 3파전?…IST-GWCC 연대 가능성도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5GHz 대역의 40MHz폭의 주파수를 휴대인터넷(와이브로)용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해 오는 26일 주파수 할당공고를 낼 예정이다.

현재 KMI가 10월 12일 기간통신사업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KMI이외에도 2개의 컨소시엄이 제4이통 사업권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말 KMI와 경합했지만 동반 탈락한 IST컨소시엄과 국민의 통신 추진사업단(Global Wibro Community Consortium, GWCC)이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KMI는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지난해 6300억원이었던 자본금을 8133억원으로 올렸고, 기술방식도 와이브로 어드밴스드(IEEE 802.16m)으로 조정했다. 3차례 탈락의 원인이 됐던 자본금 및 재무건전성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이번에는 반드시 사업권을 따내겠다는 계획이다.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이끄는 IST컨소시엄도 주주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IST컨소시엄은 지난해 현대그룹의 투자철회, 재개, 최종 철회 촌극에 실체없는 해외자본 등 때문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IST 역시 와이브로 어드밴스드 도입 및 저렴한 요금제로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11월 말이나 12월 초에는 사업계획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등장한 GWCC는 물밑에서 조용히 주주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이번 제4이통 도전시 목표 자본금은 1조원이다. 그동안 KMI나 IST의 탈락 원인이 불안정한 재무 능력이었음을 감안해 대기업의 참여, 현금 참여율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모델은 기존 이통3사와 충돌하는 영역이 아닌 곳에서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분야가 사물지능통신(M2M)이다. 아울러 B2B 시장도 타깃으로 삼고 있다.

GWCC 관계자는 "제4이통은 기존 이통사와 같은 모습으로 가면 안된다"며 "마일리지, 페이백 서비스를 극대화해서 음성통화 부담을 반 값이 아니라 거의 제로에 가깝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ST와 GWCC가 힘을 합쳐 공동으로 제4이통 사업 도전에 나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택 대표와 GWCC 핵심인사가 이와 관련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양 대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만나서 얘기를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GWCC 관계자는 "좋은 쪽으로 힘을 모아서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양측이 힘을 모으게 된다면 양 전 장관을 대표로 세우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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