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IT] 기본기 탄탄한 로봇청소기, 모뉴엘 클링클링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현대인은 바쁘다. 식사할 시간은 물론 건강을 챙길 여유도 찾기 어렵다. 이럴 때 현대문명을 이용한다면 조금이라도 자신을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모뉴엘이 만든 로봇청소기 클링클링(모델명 MR6500)은 이런 제품 가운데 하나다.
흔히 로봇청소기라고 하면 ‘제대로 청소가 될까?’라는 생각을 품기 마련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다만 청소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는 모습을 답답해할 필요가 없다. 바로 옆에 떨어져있는 먼지도 지나쳐버리기 일쑤지만 이는 로봇청소기가 그만큼 청소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MR6500도 마찬가지다. 이 제품은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시간을 벌어주는 보조도구로 생각해야 한다. 실제로 외출할 때 ‘자동청소’ 버튼만 눌러주면 알아서 청소를 마쳐주니 여간 편리한 것이 아니다.
청소시간은 약 40~45분이 걸린다. 배터리가 방전 기미를 보이면 청소를 중단하고 알아서 충전기로 돌아오는 똑똑함도 갖췄다. 무엇보다 핵심부품 가운데 하나인 BLDC모터(BLDC, Brushless DC motors)는 기존 DC모터보다 30% 강화된 흡입력을 자랑한다.
실제로 먼지통을 들여다보면 매일 청소를 하는데도 상당히 많은 먼지가 쌓여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까지 꼼꼼하게 움직인다고 봐도 무방하다.
또한 리튬계열보다 3배 더 긴 수명을 가진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해 본체 수명을 늘렸다.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및 산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고온에 강해 폭발 위험이 거의 없는 친환경 배터리다.
소음은 어떨까? 구글 플레이마켓에서 제공하는 ‘소음측정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했다. 측정 당시의 실내 소음은 40데시벨(dB)이었다. 테스트 결과 모터가 작동할 때 소음은 60~65dB로 일반 진공청소기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흡입력을 한 단계 낮추면 소음이 55dB로 줄어드니 보다 조용한 청소를 원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사용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우선 USB 케이블이나 이어폰 케이블 등을 바닥에 두면 바퀴에 말릴 염려가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MR6500은 계단이나 현관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지만 문턱이 심한 곳에서는 본체가 걸려버려 청소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보다 빠르고 꼼꼼한 청소를 원한다면 방문을 모두 닫고 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거실 청소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혹은 방문을 하나면 열어두고 거실과 방을 오가면서 집중청소를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MR6500은 기본기가 충실한 로봇청소기다. 청소기의 성능을 결정하는 모터와 배터리에 많은 신경을 썼고 21개의 센서로 장애물을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청소한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집먼지 진드기와 0.3마이크로미터(um)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5% 제거할 수 있는 12등급 헤파(HEPA)필터를 장착한 것도 칭찬할만한 부분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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