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비밀병기 공개?…최상위 유닉스 서버 신제품 출시 임박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오라클이 이달 중으로 1개의 CPU에서 최대 16코어까지 지원하는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출시한다. 홈페이지에는 이미 ‘세상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스팍(SPARC) 서버’라는 문구를 통해 최상위 유닉스 서버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오라클이 출시할 제품은 이미 지난해 공개됐던대로 1개의 CPU에서 최대 16코어, 128쓰레드까지 지원하는 T5 프로세서 및 이를 탑재한 유닉스 서버다. 지난해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오는 26일 웹캐스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T5프로세서는 지난 2011년 출시된 T4의 후속 모델이다. 현재 대만 팹리스업체인 TSMC가 T시리즈 프로세서 생산을 맡고 있다.
기존 T4 프로세서가 40나노 공정 기반의 8코어 제품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 출시될 T5는 28나노미터로 제작될 예정이며 코어수도 2배 늘어난 16코어다. 코어 하나당 최대 8개의 쓰레드를 지원함에 따라 최대 128쓰레드까지 구동할 수 있다.
클록스피드도 T4가 3.0Ghz이었던 것에 비해 3.6GHz로 더 빨라졌다. 이밖에도 클러스터링 가속 기능과 가속기 유닛에 암호화 방식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업계에는 이번 제품이 지난해 HP에서 출시한 인텔 아이테니엄 기반(9500프로세서) 서버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오라클은 2009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하며 ‘스팍 5개년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소 늦어지긴 했지만, 기존 계획보다 빠른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오라클 측의 설명이다.
시장 반응도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는 주장이다. 오라클은 2년 전 출시된 스팍 T4 기반 유닉스 서버의 경우 지난해에만 3000개 이상의 기업에 도입되며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오라클의 유닉스 서버 사업 실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물론 유닉스 서버 시장 자체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한국IBM이나 한국HP 등 경쟁사에 비해서 나쁘지 않은 수치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은 지난해 4분기(2012년 10월~12월)에 전년 대비 6.8% 감소한 1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한 15.6%에 머물렀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오히려 3분기에 비해선 2.7% 증가했다.
반면 4분기 국내 유닉스 서버 시장은 전체적으로 28% 감소했으며, 한국IBM은 22.4%, 한국HP는 40.7%나 매출이 줄었다.
한국오라클 관계자는 “오라클 스팍 프로세서의 경우 1개의 코어에는 최대 8쓰레드까지 지원되는 것에 비해 경쟁사들은 코어당 2 혹은 4쓰레드에 불과하다”며 “즉, 이는 1개 CPU에서 16코어까지 지원된다고 할때 128개 업무를 동시에 돌릴 수 있다는 의미인 만큼, 경쟁사에 비해 성능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출시될 제품은 관련 시장에서 최강의 성능을 보여줄 새로운 기준이 될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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