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NX300으로 소니 충분히 제칠 수 있을 것”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임선홍 전무)
“삼성전자가 좋은 제품 많이 내면 나쁘지 않다. 선의의 경쟁하겠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이인식 사장)
삼성전자와 소니코리아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2013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PHOTO&IMAGING 2013)’에서 상대방 제품에 대한 평가와 동시에 은근히 신경전을 펼쳤다.
임 전무는 “NX300을 비롯해 올해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기대감이 크다”며 “최근 출시한 갤럭시 카메라 와이파이도 판매율이 많이 올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갤럭시 카메라는 아무래도 매달 이동통신요금을 내야하니 고객들이 이런 부분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며 “그럼에도 갤럭시 카메라를 통해 이동통신사들의 데이터 셰어링에 대한 저항감이 낮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갤럭시 카메라 와이파이는 기존 갤럭시 카메라에서 롱텀에볼루션(LTE)을 제거한 모델이다. 별도의 데이터 요금 없이 와이파이 지역에서 촬영한 사진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다. 1630만 화소 CMOS 이미지센서(CIS)를 장착했으며 21배 광학줌 렌즈, 4.8인치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지원한다.
NX300과 갤럭시 카메라에 대항해 소니코리아는 렌즈교환식(DSLR+미러리스) 카메라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카메라 시장점유율이 우리나라만큼 큰 곳은 찾아보기 어렵다”며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며 삼성전자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메라 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콤팩트 카메라 시장이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로는 45%에 달했다”며 “올해도 콤팩트 카메라 비중이 계속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은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2012년 기준으로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점유율에서 캐논이 35.9%로 1위에 올랐다.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1위는 소니(35.6%)로 2011년에 이어 연속으로 톱을 지켰다. 삼성전자는 미러리스 카메라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비중이 낮다. 이는 소니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양사는 올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두고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13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는 삼성전자, 니콘, 캐논, 올림푸스 등 주요 카메라 제조사와 세기P&C, 한국후지필름 등 사진, 영상 관련 18개국, 300개 브랜드, 200개사 750부스가 참여했다. 하지만 올림푸스를 비롯해 후지필름일렉트로닉이미징, 파나소닉 등이 빠져 작년에 비해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