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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화질 잡고 이제는 편의성…LG표 IPTV의 진화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LG유플러스가 연일 IPTV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월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치하고 화질로 차별화를 모색하더니 이제는 소비자가 느꼈던 불편함 해소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28일 4개 채널을 한 화면에서 시청할 수 있는  HD 멀티 뷰(Multi-View) 방송기술을 IPTV 서비스 u+tv G에 도입해다고 밝혔다.

다채널 서비스는 NHN 등이 제공하고 있는 채널분할 서비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HD급 이상의 고화질 영상을 화질, 오디오 열화 없이 다채널 서비스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차별된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기본적인 기술 구현은 비슷하지만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강현구 LG유플러스 스마트홈사업부장은 이번 다채널 서비스 출시에 대해 "소비자 편의성 향상에 방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방송상품에 무엇을 원하는지 조사한 결과, 좋은 채널을 저렴하게 보는 것과 그 다음이 화질, 편의성 이었다. 지난해 구글과 협력해 스마트TV 서비스 u+tv G를 출시했고 최근 풀HD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두가지는 해결했다.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스포츠나 홈쇼핑 등 채널을 자주 전환하는 프로그램을 한 번에 보여주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다채널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지상파, 프로야구, 홈쇼핑 등 3개 부분에서만 다채널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지만 앞으로 영화, 뉴스채널, 애니메이션 등의 채널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LG유플러스는 경쟁 유료 방송사들이 HTML5, 클라우드 등 구글에 비해 개방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은 구글 방식 스마트TV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강 부장은 "HTML5에 대해서도 준비는 하고 있지만 현재 구글TV 만큼의 생태계를 이룬 곳은 없다. 다른 운영체제로 바꿀 경우 기존 앱의 호환성이 극복돼야 하고 하드웨어 성능도 따라줘야 하기 때문에 아직은 구글 운영체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우리도 크롬 등을 통해 HTML5에 대비하고 있고 앞으로의 방향은 그렇게 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운영체제의 규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떤 편의성을 제공하는지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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