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터블PC 풍년…도시바 신형 포테제로 틈새 노린다
-포테제 역사상 첫 번째 컨버터블PC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요즘 PC 시장은 위기감이 팽배하다. 매년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도 모자라 오는 2015년이면 태블릿이 전체 PC, 그러니까 데스크톱PC와 노트북 수요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온 상태다. 여기에 올해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7.8%나 줄어든 3억2090만대에 그칠 전망이어서 이래저래 답답한 형국이다.
물론 희망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8이 대중화되는 시점에 발맞춰 올해 컨버터블PC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 세계 PC 시장에서 울트라슬림(울트라씬, 울트라북)이 지난 2012년 190%, 2013년 1분기 135% 각각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컨버터블 PC는 올해 1분기 183% 늘어나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다.
국내 PC 시장에서 컨버터블PC는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눈부신 성장을 이뤘다. 2012년부터 2013년 1분기까지 컨버터블 PC 성장률이 무려 1만5768%나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각 업체간 신제품 출시 준비가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6월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윈도PC 통합 브랜드 ‘아티브’ 신제품을 발표할 계획이고 소니는 신형 컨버터블PC ‘바이오 듀오 13’을 이르면 6월 말이나 7월초에 국내에 소개할 예정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도시바코리아는 조만간 국내에 신형 ‘포테제(모델명 Z10t)’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도시바코리아가 신형 포테제 컨버터블PC 출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 제품은 본체와 키보드가 분리되는 ‘디태쳐블’ 형태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바코리아가 포테제 Z10t를 들여오면 작년 11월 출시한 ‘새틀라이트 U920t’ 이후 두 번째로 국내에 소개한 컨버터블PC가 된다. 다만 새틀라이트 U920t는 판매량이 그리 신통치 않았고 실험적인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영향력 확대는 포테제 Z10t 이후부터라고 봐야 한다.
도시바 노트북 가운데 포테제가 가지는 의미는 상당히 크다. 오랫동안 유지해온 브랜드라는 점은 차치하고서라도 최고 성능의 프리미엄 라인업이라는 점에서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주목을 받아왔다. 컨버터블PC 형태의 포테제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4세대 코어 프로세서(하스웰)가 유력하다. 하스웰은 22나노 미세공정으로 만들어지며 그래픽프로세싱유닛(GPU) 성능을 강화하고 내장형 전압조정기(FIVR, Fully Integrated Voltage Regulator)를 통해 전력소비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화면크기는 11.6인치에 풀HD(해상도 1920×1080)를 지원한다. 윈도8 시대에 발맞춰 터치스크린도 사용할 수 있다. 본체는 키보드에서 분리해 장착하면 노트북처럼 이용이 가능하고 분리하면 태블릿처럼 휴대성이 높아진다. 다만 레노버 씽크패드 ‘헬릭스’처럼 본체를 앞뒤로 방향을 바꿔 키보드에 장착할 수는 없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완전히 새로운 라인업으로 컨버터블PC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HP, 레노버 등 외국계 PC 업체도 관련 제품을 준비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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