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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6GHz 불량 주파수”…미래부 “충분히 사용가능”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주파수 경매방안을 1안, 3안을 혼합한 방식인 4안으로 최종 확정한 가운데 KT가 2.6GHz 대역을 불량 주파수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와이파이 간섭 때문에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주파수여서 사업자들이 주파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KT노동조합은 "밴드1의 A1블록(2.6GHz 20MHz폭)은 와이파이 간섭 때문에 민간의 힘으로 청소가 안되는 주파수"라며 "사전에 정부에 알렸지만 결국 경매 대상에 내놓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KT노조는 "불량대역을 제외하면 주파수는 결국 2개 사업자에게만 돌아가게 돼 있으며 그나마 1.8GHz(35MHz폭)은 LG유플러스 이외는 입찰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만들었다"며 "결국 KT에는 밴드2에만 입찰할 것을 종용하는 안"이라고 비판했다.

KT는 밴드2의 D2블록(1.8GHz 대역 15MHz폭)에 올인할 계획이지만 경매에서 패할 경우 2.6GHz 등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SKT와 LG유플러스가 밴드1에서 B블록(2.6GHz 20MHz폭)과 C블록(1.8GHz 35MHz폭)을 확보할 경우 KT는 주파수 간섭이 있는 2.6GHz 대역을 가져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미래부는 KT 노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와이파이 간섭은 존재하지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부는 "해당 대역을 측정해보니 위치에 따라 간섭이 있을 수 있지만 중계기와 와이파이AP를 수직화 하면 간섭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게 주파수를 쓰기 때문에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래부는 "간섭과 관련해 밀도가 높을 수는 있지만 이미 분석된 방법으로 이용 가능하다"며 "KT 주장처럼 못쓰는 주파수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부는 공정경쟁, 산업활성화, 국민편익 등을 고려해 4안을 지정했다. 이 방식은 밴드플랜1과 밴드플랜2를 복수로 제시해 주파수 입찰가 총액이 높은 밴드플랜대로 낙찰자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또한 미래부는 이달 4일 주파수 공고를 내고 8월 2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적합성 평가 이후 치열한 경매 레이스가 시작된다. 하루 5~6회 정도 라운드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8월 중에는 주파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각 주파수별 최저경쟁가격은 ▲2.6GHz 40MHz 4788억원 ▲1.8GHz 35MHz 6738억원 ▲1.8GHz 2888억원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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