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국감2013] 쏟아지는 종합편성 의혹…법위반에 편향적 편성

채수웅 기자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종합편성채널의 편성, 품격, 패널 등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1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은 종합편성 채널들의 사업계획서 미이행, 지나친 보도 프로그램 편성, 편파적 방송 등을 지적했다.

야당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된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의 재허가를 통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TV조선·채널A 사업계획서 이행 포기=
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종편들의 사업계획서 미이행을 지적했다. 종편이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편성해야 하지만 제작비가 적은 뉴스 등 보도편성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이 현실이다.

채널A의 경우 지난달 뉴스 특보가 무려 51번이나 편성됐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서 제출 당시 제시했던 보도 프로그램 비율 23.6%는 이미 지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TV조선 역시 8~9월 보도편성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웅래 의원은  “채널A와 TV조선의 이행계획서를 살펴보면 사실상 사업계획서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강력한 제재 조치와 함께 추후 재승인 심사에 엄격히 반영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인사 위주 패널구성…균형·중립성 상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실이 7월 26일~10월 25일까지 4개 종편들을 대상으로 패널 구성현황을 분석한 결과 패널의 69.5%가 친정부 또는 보수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V조선의 경우 패널의 91.2%, 채널A는 72.6%가 보수적 성향으로 나타났다고 전병헌 의원은 밝혔다. JTBC의 경우 62.9%로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절반을 훌쩍 넘은 만큼, 상당히 높은 수치라는 것이 전병헌 의원의 지적이다.

또한 TV조선은 자사 언론인들의 출연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채널A는 정치인, 교수, 민간 연구원들이 높은 빈도의 출연 비중을 보였다.

전 의원은 \"이번 조사는 언론학을 전공한 6명의 코더들이 코딩작업을 수행했으며 코더간 신뢰도는 .91로 매우 높은 신뢰도를 갖추고 있다\"며 \"종편4개사 모두 절반 이상의 패널을 보수적 성향의 인사로 구성, 균형과 중립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방송실시결과 보고서 제출 지연…방송법 위반 의심=방송법 위반 사항도 지적됐다. 최민희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종편사들은 출범 직후부터 지난 8월까지 매월 총 21건의 방송실시결과 보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했다.

이중 MBN은 2012년 9월, 10월, 12월, 2013년 2월, 3월 등 총 다섯 차례 제출일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JTBC와 채널A의 경우, 보고서에 제출일이 기재되어있지 않아 정확한 제출일을 파악할 수 없지만 두 방송사 모두 20일을 넘긴 28일, 27일에 방통위에 접수된 기록이 있어 제출일 위반이 의심됐다.

최민희 의원은 \"종편들의 방송법 위반 사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방통위가 방송실시결과를 제대로 점검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방통위는 제출일을 위반한 MBN은 물론 위반이 의심되는 JTBC와 채널A에 대해 방송법 위반 여부를 명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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