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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보이는 통신사…집토끼 우대, 사업정지 때만

윤상호

- KT, 기변 지원금 되살려…LGU+, 매장 방문만 해도 선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내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업정지가 시행 중이다. 오는 5월19일까지 순차 적용된다. 사업정지를 당한 통신사는 기존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당근을 꺼냈다. 그러나 기존 가입자 위주 정책은 여전히 생색내기다. 당근책 대부분은 사업정지가 풀리면 없어진다.

17일 KT와 LG유플러스의 사업정지가 지속되고 있다. KT는 오는 4월26일까지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4일까지 사업정지다. 사업정지 통신사는 이동통신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를 받을 수 없다. 기기변경은 24개월 이상 사용 단말기 교체 또는 분실 파손에 해당할 경우 가능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사업정지 대책으로 기존 가입자 혜택과 유선상품 영업을 강화했다.

KT는 24개월 이상 이용한 단말기를 바꾸는 우수 고객에게 25만원 할인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의 ‘착한 기변’과 유사하다. KT는 작년 2월22일부터 3월13일까지 ‘통큰 기변’을 운영한 바 있다. 당시 조건은 최대 27만원 할인이다. 작년 2월22일부터 3월13일은 KT의 영업정지 기간이었다. 통큰 기변은 영업정지 종료와 함께 사라졌다. 이번 기변 행사 지속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한 술 더 떴다. 매장에 방문만 해도 선물을 준다. 역시 사업정지 종료일인 오는 4월4일까지만 하는 행사다. 섬유유연제를 준다.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주파수를 80MHz 보유하고 있는 점을 섬유유연제에 담았다. 유선상품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LG전자 스마트TV G프로2 등을 증정한다. ▲인터넷 ▲인터넷전화 ▲IPTV 등 홈서비스 상품을 가입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사업정지를 대비한 정책을 내놨다. 5월말까지 ‘T가족혜택 이벤트’를 한다. SK텔레콤은 오는 4월5일부터 5월19일까지 사업정지다. 이 행사는 가족 고객 2~5명이 휴대폰을 결합하면 콘텐츠 및 멤버십 혜택을 지원한다. 기한은 5월말까지지만 선착순이다. 기존 SK텔레콤 상품과 다르게 휴대폰만으로도 묶을 수 있다. 결국 결합으로 가입자 이탈을 막겠다는 작전이다. 스마트폰을 사면 데이터를 더 주는 ‘더블안심옵션’도 내놨다. 8월까지만 한다.

한편 이같은 통신사 정책에 대해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마다 사업정지 순번이 다르고 처한 시장 상황이 다르다. 기존 가입자가 남는 것이 좋은 곳과 기존 가입자 보다 새 가입자가 좋은 곳이 있다”라며 “더구나 아무래도 먼저 사업정지를 당하는 것이 가입자를 유치하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사업정지 대응책 수준도 차이가 있다”라고 LG유플러스보다는 KT가 KT보다는 SK텔레콤이 기존 가입자를 우대하는 전략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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