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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혁신”…지난 5년간 시스코 UCS가 거둔 성과는?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009년 전세계 네트워크 최강자 시스코시스템즈가 ‘유니파이드컴퓨팅시스템(UCS)’이라는 독특한 제품을 발표하면서 x86 서버 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IT업계의 반응은 “도대체 왜 시스코가?”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시스코가 처음부터 서버 시장에서 진출하긴 쉽지 않았다. 이미 HP와 IBM, 델 등이 장악하고 있는 서버시장에서 네트워크 업체로 인식되던 시스코가 난데없는 서버를 출시했다고하니, 고객들도 의아하긴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러나 제품 출시 5년이 지난 지금 시스코는 예상을 뒤엎고 선전 중이다.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현재 x86 블레이드 서버 매출 점유율은 2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 발표된 2013년 4분기(10월~12월) 미국 서버 시장에선 30%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세계 서버 시장에서도 매출 기준으로 4위까지 껑충 뛰었다. 시장 점유율은 4.8%로 오라클과 후지쯔를 제쳤다.

최근 시스코가 UCS 탄생 5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UCS는 전세계적으로 3만개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포춘 500대 기업 중 75%로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는 알리안츠생명, 더존비즈온, 부산대학교 등 현재 약 200여곳의 기업이 UCS를 도입했으며 시스코코리아에 따르면 이중 금융과 대형제조, 공공 등 30여곳의 사이트에서 메인 시스템으로 UCS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해외와 마찬가지로 주로 클라우드 컴퓨팅과 데스크톱가상화(VDI), 서버 가상화 및 통합 등의 용도로 사용됐다.

또한 시스코 UCS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채널 파트너를 통해 발생한다. 전세계 3850개 이상의 채널 파트너들이 이를 공급 중이며, 그 중 절반 이상이 UCS 기술 전문 업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영우디지털, LG엔시스, 이브레인테크 등이 이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UCS의 가장 큰 특징은 컴퓨팅과 네트워크, 스토리지 접속 가상화 리소스를 단일 플랫폼으로 구현한 점이다. 이것이 기존 x86 서버 제품들과 가장 차별화된 점으로 기본적으로 타 서버 대비 4배 많은 메모리 슬롯을 제공, 더 적은 서버 대수로 더 많은 가상머신(VM) 생성이 가능해 서버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에 적합하다는 주장이다.

또한 EMC와 ‘브이스펙스(VSPEX)’, 넷앱과 ‘플렉스포드’, VCE와 ‘브이블록(vblock)’을 개발하는 등 파트너사들과 통합 인프라 솔루션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이밖에 MS, 오라클, SAP와 같은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 및 하둡 배포업체들과 협력해 UCS를 고성능 컴퓨팅 애플리케이션의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고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한다.

특히 지난 5년간 서비스 프로파일, 특허 받은 확장 메모리, 통합 인프라, UCS 매니저, UCS 센트럴, UCS 디렉터 등을 출시하며 혁신을 이끌었고, 지난해 인수한 플래시 스토리지 업체 ‘윕테일’ 인수를 통해 ‘UCS 인빅타 올플래시어레이’ 등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 가까이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를 위치시키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현재 UCS는 90개의 우수 성능 인증을 획득했으며, 2013년에는 가트너 매직 쿼드런트의 블레이드 서버 부문에서 ‘리더’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의 경우, 시스코코리아는 지난 2012년 말부터 UCS 서버 고객들의 정보 교환을 위해 ‘시스코 UCS 유저 그룹’을 신설하고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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