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감소폭 둔화…반전 드라마 분위기는 아냐
- 2분기 PC 출하량, 전년비 1.7% 줄어든 7440만대
- 대다수 업체가 견조한 성장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시장조사업체 IDC는 예비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7440만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태블릿 판매 증가로 미니 노트북 출하량이 크게 감소했었던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글로벌 PC 시장 출하량에서 가장 낮은 감소폭이다.
기업의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PC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회복되면서 2분기 PC 출하량은 7.1%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던 당초 전망치를 크게 넘어서는 결과를 보였다. 지난 4월 윈도XP에 대한 지원이 종료되었음에도 윈도XP 마이그레이션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PC 제조사가 견조한 성장률을 보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데스크톱PC 출하량이 늘어나고 기업 구매가 지속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저가 모델 및 크롬북 등을 중심으로 소비자 관심 역시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 미국, 캐나다가 강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1분기에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던 일본은 새로운 조세 등과 맞물리며 2분기 제한적인 성장을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성장시장은 경기 약세와 정치적 이슈로 PC 출하량이 감소세를 지속했다.
IDC 연구팀의 로렌 로버드 부사장은 “최근 성숙시장에서의 성장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며 이 같은 성장세의 중요한 부분은 작년 약해진 수요가 회복된 것이고 단기간 이루어진 교체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그는 “향후 성장시장에서 약간의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성숙시장의 성장세가 다시 둔화될 수도 있다”며 “2014년 연간 성장률이 지난 5월 예상했던 마이너스 6% 보다는 개선되겠지만 2분기 회복세가 장기적인 전망을 끌어올리기 위한 모티브로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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