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제도/정책

KISA, 2017년 초 나주 이전 마무리…내년 2월 착공

이민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2년여간 준비해온 나주 신도시 이전 계획을 마무리 짓고 실행에 들어간다.

19일 KISA는 2017년 초 이전을 목표로 전남 나주 신도시 이전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KISA는 우선 내년 1월 14일 청사 시공업체를 선정(광주지방조달청)하고 2월부터 착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나주 이전을 위한 예산은 485억원으로 설정됐다.

이중 KISA가 국민은행으로부터 차입한 자체조달금은 348억원이며, 나머지 137억원은 KISA가 보유한 건물 매각액과 예산당국의 지원 등으로 보충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차입금의 차입기간은 오는 2018년 12월까지며 KISA는 서울시 서초동에 위치한 사옥(KISA 아카데미)를 비롯한 부동산 일부를 매각해 상환할 계획이다. 차입 이자는 기획재정부가 지원하기로 했으며, KISA는 모자란 예산 확보를 위해 예산당국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청사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60일로 2016년 12월께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시공업체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지하1층, 지상8층, 1만6656㎡(약 5038평) 규모로 짓게된다. 청사 건축을 위한 설계도는 지난 10월 나왔다.

조찬형 지방이전추진TF 팀장은 “국민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과 기존에 KISA가 사용하고 있는 건물의 임대보증금, 매각금액 등을 합해 나주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며 “기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예산당국과의 협의를 통한 국고지원 확보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 청사가 완공돼도 KISA의 모든 인력들이 이동하는 것은 아니다. 타 기관과 업계와의 협업이 필요한 인터넷침해대응본부(KISC)와 정책협력본부, 정보보호인증센터(관리체계인증팀, 보안평가인증팀) 소속 146명은 서울에 잔류한다.

잔류하는 본부와 센터 임직원 146명은 현재 KISC가 위치한 가락동 118청사에서 근무하게 된다. KISC는 현재 자리잡고 있는 118청사 5층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국내 인터넷 보안관제에 쓰이는 각종 장비들의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KISC에서 쓰는 장비의 이동 비용은 약 2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팀장은 “타 기관과의 협업이 필요한 본부를 제외한 500여명의 인원만 나주로 이전하게 된다”며 “대동청사, 118청사, KISA 아카데미, IoT혁신센터 등 4개소로 분산됐던 인원들이 나주 신청사와 118청사로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나주 이전과 관련 백기승 KISA 원장은 “KISA의 정체성과 직원의 편의·복지를 고려한 청사를 신축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휴게·편의시설, 어린이집 등 직원 복지 공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발주된 청사 신축 사업 입찰은 내달 10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개찰 및 낙찰자는 14일 오후 1시에 발표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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