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야심, PC온라인-모바일 ‘쌍끌이 흥행’
- 용사X용사·천룡팔부 이달 출시 이어 하반기 모바일 시장서 공세
- 야심작 메이플스토리2로 PC온라인게임 점유율 확대 노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대표 박지원)이 올해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동시 공략한다. 두 플랫폼에서 쌍끌이 흥행을 노리는 것이다. PC온라인게임은 ‘메이플스토리2’와 ‘서든어택2’를, 모바일게임은 ‘용사X용사’와 ‘천룡팔부’, ‘광개토태왕’ 등 다양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두 플랫폼을 동시에 공략하는 게임사는 흔치 않다. 넷마블게임즈와 엔씨소프트를 꼽을 수 있는데 두 회사도 한쪽 플랫폼의 사업 비중이 대단히 큰 상황이다.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이, 엔씨소프트는 PC온라인이 주 사업영역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본사 차원의 모바일게임 시장 대응을 시작한다.
이를 감안하면 국내에서 PC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양한 신작을 꾸준히 선보이면서 또 출시를 예고한 게임사는 넥슨 외엔 없는 실정이다. 아직 양쪽 플랫폼에서 동시에 성공한 게임사는 없기에 넥슨이 첫 사례가 될 수 있다.
넥슨에 따르면 이달에만 3종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한다. 이달 초 선보인 ‘마비노기 듀얼’에 이어 23일 모바일 역할수행게임 ‘용사X용사’를 출시한다. 이달 말엔 중국 시장에서 크게 흥행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천룡팔부’가 출시 대기 중이다.
용사X용사는 콘컴이 제작한 액션게임으로 몬스터를 사냥하는 타격감(손맛)과 이에 따른 재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동 전투는 물론 조작의 수동 조작도 지원한다. 실시간 대전 콘텐츠 등 멀티플레이 환경을 강화했다. 사전예약에 40만명이 참여해 초반 인기가 예상된다. 넥슨은 TV광고 등 대규모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천룡팔부는 중국에서 월 매출 3400만달러(약 374억원)을 기록한 대형 히트작이다. 넥슨도 국내에서 들여오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MMORPG인 천룡팔부는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연말까지 3차례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하고 있다. 국내 현지화 콘텐츠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7월 7일엔 메이플스토리2 출시를 앞뒀다. 메르스 유행에 따라 앞서 예정된 대규모 오프라인 이벤트는 취소됐으나 넥슨의 간판 게임인 만큼 지속적인 온라인 마케팅이 예정돼 있다. 오는 27일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콘텐츠를 공개하는 이용자 온라인 행사를 벌인다.
올 하반기엔 ‘광개토태왕’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슈퍼판타지워’, ‘도미네이션즈’ 등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 하나하나의 무게감이 상당한 타이틀이다. 광개토태왕은 국내 기술력으로 제작된 첫 모바일 실시간전략게임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지훈 넥슨 모바일마케팅 팀장은 지난 22일 넥슨 모바일데이 행사를 통해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최상위권에서는 기존 게임들의 흥행이 계속되고 있고 중위권에서도 경쟁이 치열하다”며 “넥슨도 이런 시장 경쟁의 도전자다.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독창적인 콘셉트를 내세운 뚜렷한 색깔을 가진 게임으로 이용자와 호흡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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