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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2015] 삼성, “사물인터넷, 유행 아닌 거대한 조류”

윤상호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홍원표 사장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홍원표 사장
- 홍원표 사장, “기술보다 인간을 중심에 두는 것이 삼성전자 IoT 핵심”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은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실이라고 선언하고 IoT를 일상생활에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기술’보다 ‘인간’을 앞에 둔 접근법에 전 세계 언론이 관심을 보였다.

3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독일 베를린 ‘국제가전박람회(IFA)2015’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언론 대상 전시관 사전 관람을 실시했다. 삼성전자는 IoT를 프레스 컨퍼런스 전면에 내세운 것뿐 아니라 전시관에서도 IoT를 중심에 배치했다.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홍원표 사장은 “IoT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킬 거대한 조류”라며 “플랫폼을 개방하고 업계를 넘어 협업하며 기술보다 인간을 항상 중심에 놓는 것이 삼성전자의 IoT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프레스 컨퍼런스 주제는 ‘In Sync with Life’. 삶 속에서 IoT를 보여줬다. ▲삼성 스마트싱스(SmartThings) 허브 ▲슬립센스(SLEEPsense) 등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IoT제품간 연결과 제어를 도와주는 기기다. 카메라와 연결하면 집지킴이 역할도 한다.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협력을 늘려가고 있다. 자동차 업계와 협력을 통해 자동차에서 집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앱)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의 경우 이달 내 영국에서 스마트싱스 제품을 시판할 계획이다.

슬립센스는 수면 도우미다. 침대 매트리스 밑에 넣어두면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준다. 에어컨 등을 제어해 수면에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잠 못 드는 이유를 분석해준다. 보다 편하게 수면을 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도 해준다.

슬립센스 개발에 참여한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연구팀의 만조로스(Christos S. Mantzoros) 교수는 “삼성의 최첨단 기술로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으며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을 슬립센스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oT는 집 안에만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사무실 자동차 등 기업(B2B)영역에서 더 폭넓게 쓰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효율적 문서관리를 도와주는 프린팅 시스템 ‘스마트 사용자경험(UX)센터’를 내놓았다. ‘카 모드 포 갤럭시(Car Mode for Galaxy)’ 앱은 차와 스마트폰의 융합을 돕는다. 스마트시계 ‘기어S2’는 폭스바겐이 만든 차의 위치확인과 에어컨 등 일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도시와 국가 개념으로 IoT를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스마트존 플랫폼’이 그것이다.

TV와 생활가전 본연의 경쟁력은 경쟁력대로 끌어올렸다.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에 세탁 중간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돕는 작은 창문 ‘애드윈도’를 단 ‘애드워시’ 드럼세탁기가 세계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유럽 주방을 공략할 유러피언 셰프컬렉션도 눈길을 받았다. 프랑스 국립 요리학교 ‘페랑디’에 이러 미국 요리학교 ‘CIA’와 제휴 소식도 전했다.

TV는 역시 초고화질(UHD)TV다. 하반기 ▲넷플릭스 ▲아마존 등과 UHD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유럽 주요 지역에 제공할 예정이다. UHD 콘텐츠를 재생하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도 출시한다. 이 플레이어는 어떤 화질이라도 UHD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업체 게임플라이와는 스마트TV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플라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개시한다.

<베를린(독일)=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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