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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5] 국내 정상급 제작진 투입…‘블소 뮤지컬’에 주목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13일 지스타 현장에서 ‘블레이드&소울’(블소) 뮤지컬이 최초 공개된다. 이날 오후 6시 부산 영화의 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첫 공개될 ‘묵화마녀 진서연’ 뮤지컬은 엔씨소프트가 6개월에 걸쳐 제작한 작품이다. 게임의 중심 캐릭터인 진서연의 일대기를 뮤지컬로 재창조했다.

특히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media facade, 건물 외벽이나 무대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martial arts , 무술을 활용한 퍼포먼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9일 엔씨소프트(www.ncsoft.com 대표 김택진)는 남경주 예술감독 등 국내 정상급 제작진을 투입한 블소 뮤지컬 사전 인터뷰(www.youtube.com/watch?v=VQO4wJ2J1oY&feature=youtu.be)를 공개했다.

예술감독은 뮤지컬 1세대 배우인 남경주 교수가 맡았으며 진서역 역에 리사, 막내 역에 김한재, 비월 역에 손하윤, 홍석근 역에 김성수 등의 유명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사전 인터뷰 가운데 남경주 감독과 진시연을 맡은 배우 리사 부분을 추렸다.

남경주 예술감독
남경주 예술감독
◆남경주 예술감독

Q. ‘묵화마녀 진서연’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 ‘묵화마녀 진서연’은 제목에서 아실 수 있는 것처럼 진서연의 스토리를 근간으로 해서 뮤지컬 형식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독특한 점은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매핑(2차원의 이미지를 3차원의 굴곡이 있는 것처럼 표현하는 기법), 영상, 특수효과(플라잉) 등 융복합해서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본인이 게임을 하면서 봤던 것들이 무대 위로 나와 형상화되기 때문에 익숙했던 것들이 라이브로 펼쳐질 테니 그 환상 속으로 들어가면 게임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보는 것보다 더 동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에 기존 뮤지컬 팬들에게는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갈 것 같습니다.

Q. ‘묵화마녀 진서연’에서 예술 감독을 담당하고 계시는데

- 전체적으로 작품을 어떤 색깔로 끌고 갈 것인지 방향을 잡는 것이 있습니다. 드라마, 음악, 안무 등에 대해서도 깊숙이 인볼브 해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고 감독들과의 회의에도 참석하면서 이끌어나가고 있습니다.

Q. 게임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라 다른 뮤지컬과 다른 점이 있다면?

- 우선 게임의 스토리가 고객들에 의해 변화무쌍한 것이 가장 매력적이었고 저 또한 전체 스토리를 다 보지 못했을 정도로 방대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속에 다양한 캐릭터들이 있고 그것들을 앞으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데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결과가 완성도 있게 나온다면 앞으로 진서연뿐만 아니라 블소에 나오는 다른 스토리, 다른 캐릭터들을 활용해 뮤지컬 작품을 만들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

Q.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었는지?

- 블소의 영상 자료들을 보고 많은 영감을 얻었고 그것보다 조금 더 많은 영감을 준 것은 음악이었습니다. 기존의 게임 OST 중 ‘황후의 노래’라는 노래를 듣고 이것을 작품으로 만든다면 정말 좋겠다는 영감을 받았고 뮤지컬에서는 그 곡을 게임 안에서 원래 쓰이던 곳이 아니라 편곡을 해서 다른 장면에 ‘구원가’라는 노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연습실에서 탭퍼, 사물패, 밴드 등 이런 분들과 함께 실제로 해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고 앞으로 ‘묵화마녀 진서연’은 무궁무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굉장히 많이 고무되고 있습니다.

Q. ‘묵화마녀 진서연’을 타이틀로 정하게 된 이유는?

- 타이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블레이드 & 소울’이라고 할까 ‘진서연’이라고 할까….여러가지 아이디어 중에서 관객들이 들었을 때 가장 보고 싶어하는 타이틀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블소의 음악적인 분위기, 영상의 분위기를 보면 컬트한 면도 있고 동양적인 면도 있고 반면에 미래 지향적인 모습도 있고 이런 것들이 여러 가지가 섞여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느낌은 동양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묵화마녀’라는 단어가 진서연을 표현하는데 가장 부합했고 ‘묵화마녀 진서연’이라면 저 같아도 그게 뭐지? 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이 들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Q. 공연을 기대하는 고객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 블소라는 게임을 사랑했던 분들이라면 꼭 한번 와주셔서 눈으로 확인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장르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일 수 있으니 꼭 동참하셔서 작품을 관람해주셨으면 하고 지금 공연 연습하느라 연습실에서 땀 흘리며 환상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데요. 많은 관심 가져주시기 바라고 11월 13일 부산 영화의 전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배우 리사
배우 리사
◆ 진서연 역의 리사

Q. ‘묵화마녀 진서연’에서 주인공을 맡게 된 소감과 진서연이라는 역할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 이번에 진서연에 대한 캐릭터를 공부하면서 봤는데 탁기에 물들어 죽어가던 진서연을 스승님(비월)이 나타나 구해주고 또 진서연 때문에 비월이 죽게 되고 또 그것 때문에 마황과 손을 잡고 세상에 대한 복수심을 키우게 되는 이런 엄청난 사연이 있는 캐릭터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죽었는데 다시 살아나고 다시 스승이 죽고…. 이런 것 자체가 진서연이 마녀로 변화하게 되는 이유가 되고 슬픈 것 같았어요. 마녀라고 해서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슬픈 사연을 가진 비운의 캐릭터에요. 의상도 봤는데 블랙 의상에 멋있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서 있을 때는 강한 여자지만 실은 굉장히 여린 캐릭터인 듯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진서연 캐릭터를 만드는 중입니다.

Q. 진서연을 블소 고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지도 높고 몰입도가 높은 캐릭터로 알려졌는데 주인공을 맡게 된 소감이 어떤지?

- 저에게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액션 스타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뮤지컬에는 액션 내지는 여전사 느낌이 나는 역할이 사실 많이 없거든요. 그래서 언젠가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내 칼을 받아라’ 이런 것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런 것들을 내가 해볼 수 있다면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었고, 이건 제 욕심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하루만 공연하는 게 너무 아까워요. 그래서 공연 반응이 좋아서 작품화되고 더 많은 사람에게 ‘묵하마녀 진서연’의 스토리를 알리고 싶어요. 새로운 콘텐트 잖아요. 너무 신선하고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Q. 고객 분들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처음에는 대본을 보고 어떤 작품인지 들었을 때 너무 설렜어요. 이런 시도는 처음이라고 들었거든요. 너무 획기적이고 괜찮은 작품인 것 같아 앞으로 더 디벨롭해서 우리 나라에서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콘텐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굉장히 기대되고 다들 열심히 연습 중이고 제가 해왔던 뮤지컬보다도 굉장히 화려하고 특이하고 게임에 대해서도 설명이 되면서 너무 너무 즐거운 작업인 것 같아요. 많이 기대해주셔도 좋고요. 11월 13일 영화의 전당에서 진서연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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