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는 카톡, 앞서 간 ‘라인’ 오류 대응책 보니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민 메신저 ‘카톡’(카카오톡)이 잦은 오류로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에도 두 차례 오류를 빚더니 30일 자정께에도 30여분간 메시지 수발신과 로그인이 원활하지 않았다. 상당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고 불만 글을 올리자 카톡을 서비스 중인 카카오도 공식 사과문을 올리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에 대해 30일 카카오 측은 “이중화 작업을 해놓고 있어 문제가 있어도 바로 예비 장비로 교체하기 때문에 보통의 경우 이용자들이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 많다”며 “그러나 경우에 따라 복구에 시간이 오래 걸릴 때도 있는데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DB(데이터베이스) 장비 사례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오류 사태는 카톡이 거대 플랫폼으로 커가는 과정에서의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쉬움은 남는다. 최근 두달 사이에만 세 차례 오류를 겪었기 때문이다. 카톡은 지난 2013년과 2014년에도 수차례 오류를 빚었다. 때론 두 시간 가량 접속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올해 들어 장애 복구 시간이 빨라졌다곤 하나 오류 횟수에선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 측은 오류 대응에 대한 내부 원칙을 밝히진 않고 있으나 점검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카카오 측은 오류 대응과 관련해 “상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카톡보다 덩치 큰 ‘라인’ 메신저는 오류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일본과 대만, 태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은 이용자수는 물론 플랫폼 내 서비스 규모로도 카톡을 앞선다.
네이버는 일본 라인이 최근 겪은 오류 유무에 대해 “지난 2014년 6월께 큰 장애가 있어 1시간 정도 복구가 진행됐다”며 “이후엔 이렇다 할 오류 없이 꾸준하게 서비스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라인은 2014년 6월 장애 발생 이후 엄격한 내부 원칙을 세웠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영업일 3일 이내에 근본적인 장애 원인 분석을 마치고 관련 회의를 거쳐 장애 처리과정과 재발방지 대책을 전사 구성원이 공유한다.
네이버 측은 “개발자들은 코웍(협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쪽 부서만 잘한다고 장애가 없어지는 건 아니다”라며 “장애 재발이 없도록 전사적으로 대책을 공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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