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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개발사 ‘보릿고개’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국내에 얼마 남지 않은 온라인게임 개발사들이 보릿고개를 지나고 있다. 업체들 상황을 보면 마지막 승부수로 출시한 온라인게임이 부진하거나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이 1종에 그치고 있다. 향후 출시할 온라인게임의 성패에 따라 모바일게임에 올인하게 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게임 ‘애스커’를 개발한 네오위즈CRS(대표 오용환)가 부침을 겪고 있다. 애스커는 3년 이상 개발해 작년 8월 출시된 액션게임이다. 출시 이후 이용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내달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CRS의 일부 인력들이 ‘블레스’ 등 여타 개발 프로젝트로 재배치가 이뤄졌다는 게 네오위즈게임즈 측 설명이다. 애스커 서비스가 종료 되는대로 모바일게임 올인 등 네오위즈CRS의 운명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지난해 12월 야심작 ‘문명온라인’을 내놨으나 시장 반응이 잠잠한 편이다. 문명온라인은 특정 기간 동안 서버를 여는 ‘세션제’라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을 받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으나 대중적인 인기는 끌지 못했다.

회사 측은 온라인게임 아케이이지와 문명온라인의 서비스 개선 작업을 이어가면서 모바일게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첫 모바일게임 ‘브레이브스’ 출시를 앞뒀다. 내부에선 아키에이지 모바일 버전과 송재경 대표가 직접 챙기는 야심작 등을 준비 중이다.

온라인게임으로 재도약을 노리는 개발사도 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원)다.

이 회사는 내달 23일 간판 지적재산권(IP)인 창세기전의 최신작 ‘창세기전4’(www.genesis4.co.kr)를 출시(OBT)한다. 5명 캐릭터로 전투를 수행하는 군진 시스템, 군진 영웅들의 구성에 따라 변화하는 연환기 시스템, 공성병기나 거대한 몬스터를 상대할 수 있는 ‘강림 시스템’ 등을 주요 재미요소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소프트맥스 300여명 인력 중 절반 가량이 창세기전4 개발에 매달려있다. 배수진을 치고 승부수를 던진다. 창세기전4 성공 여부에 따라 이 회사의 온라인게임 사업 향방이 결정된다. 창세기전4 외 성장동력은 역시 모바일게임이다. 상반기 ‘주사위의잔영’ 등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테라’로 유명한 블루홀(대표 김강석)은 차기 대형 MMORPG로 승부수를 띄운다. 차기작은 연내 테스트 진행 여부가 미정인 상황이다. 출시까진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도 신성장동력으로 모바일게임을 내세우고 있다. 연내 10여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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