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입장…이제 바둑도 인간이 인공지능에 도전
- 이세돌 “다음 대국도 쉽지 않을 것…최소한 한판은 이기겠다”
- 알파고의 실수, 인간 입장에서 그렇게 보일 뿐…판세 꿰뚫는 수읽기 가능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설마 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의 수읽기가 인간 수준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세돌 9단과 두 번의 대국을 거치면서 이 부분이 확실해졌다.
이제 입장이 뒤바뀌었다. 체스와 퀴즈쇼에서 완패한 인간이 이제 바둑에서도 인공지능에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0일 경기는 중반까지 이 9단이 유리하게 보였다.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오후 3시50분께 “이 9단에 굉장히 좋은 형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후 4시를 넘기고 경기 후반으로 치닫자, 어느새 알파고가 이 9단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5시를 넘기면서부터는 이 9단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렇다 할 실수도 없었는데, 철저하게 밀린 것이다. 유 9단은 “이상한 수를 두다가 보면 쫒아와 있다”며 알파고의 종잡을 수 없는 수읽기를 분석했다.
지난 9일, 첫 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의 수읽기가 인간의 수준을 넘어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김성룡 9단은 첫 대국이 끝난 뒤 “지금 보니 알파고는 부분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전체에서 이길 수 있다면 그길로 간다는 것”이라며 “사람이 하기엔 불가능한 부분이다. (이걸 보기엔) 경우의 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9단은 알파고가 전체 판세를 본다고 추측했다. 알파고가 실수를 한 것처럼 보여도 인간 입장에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것이 전체 판세를 꿰뚫어보는 수읽기에 바탕을 둔 것이라면 여기에 직관으로 맞서야 하는 인간은 이기기가 힘들다.
두 번째 대국에서도 알파고가 경기 초반 악수를 둔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가 지나면서 치밀한 수읽기에서 나온 것으로 판명됐다.
김 9단은 두 번째 대국이 끝난 뒤 “대국 전에는 알파고가 인간을 상대로 이길 수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두 판을 보고 나니 그 반대인 것 같다”며 “이제 인간이 알파고에게 한 판을 이기는 게 대성공인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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