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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전략①] 웃는 자는 누구인가…2016년 경매 관전포인트는?

윤상호
- 신규 도입 ‘활동규칙’ 변수 유발…1단계 경매, 광대역 보다 협대역 위주 베팅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 번째 주파수 경매가 임박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주 총 140MHz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700MHz 40MHz폭(A블록) ▲1.8GHz 20MHz폭(B블록) ▲2.1GHz 20MHz폭(C블록) ▲2.6GHz 40MHz폭(D블록) ▲2.6GHz 20MHz폭(E블록)이 대상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경매에 참여한다. 1개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폭은 60MHz다. 할당 신청은 ▲20MHz폭 ▲40MHz폭 ▲60MHz폭을 할 수 있다.

경매는 매번 구설수에 시달렸다. 지난 2011년 1차 경매는 ‘승자의 저주’와 ‘특혜 시비’에 시달렸다. 다중오름방식과 특정 주파수에 대해 입찰자를 제한한 것이 문제였다. SK텔레콤과 KT는 1.8GHz 20MHz폭을 두고 베팅싸움을 했다. 승자는 SK텔레콤. 9950억원에 낙찰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2.1GHz 20MHz폭을 4455억원에 획득했다. SK텔레콤과 KT를 배제해 최저경쟁가격에 가졌다.

2013년 2차 경매는 경매규칙 발표 직후 KT의 반발이 있었다. KT는 광대역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를 확보하려면 혼자 입찰액을 올려야 해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KT는 성명서를 냈고 KT노조는 미래부 청사 앞에서 집회까지 열었다. 경매가 끝난 뒤에는 낙찰가가 전체적으로 너무 낮았다는 비판이 따랐다. ▲SK텔레콤 1.8GHz 35MHz폭 1조500억원 ▲KT 1.8GHz 15MHz폭 9001억원 ▲LG유플러스 2.6GHz 40MHz폭 4788억원을 지출했다.

3차 경매는 앞선 경매의 단점을 보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방식은 혼합방식이다. 동시오름입찰방식(1단계 50라운드)+밀봉입찰방식(2단계 51라운드)을 결합했다. 지난 2013년 경매와 같다. 대신 최저경쟁가격을 높였다. 최저경쟁가격은 ▲A블록 7620억원 ▲B블록 4513억원 ▲C블록 3816억원 ▲D블록 6553억원 ▲E블록 3277억원이다. 최소입찰액은 직전 라운드 승자 입찰액+입찰증분이다. 입찰증분은 이전 경매와 동일한 직전 승자 입찰액의 0.75%다.

이번 경매에 새로 도입된 규칙은 ‘활동규칙’이다. 각 입찰자는 직전 라운드 승자 블록 대역폭과 이번 라운드 입찰 블록 대역폭 합이 할당 신청 대역폭 50% 이상이 돼야 한다. 즉 60MHz폭을 신청했으면 2개 블록, 40MHz폭을 신청했으면 1개 블록에 이름이 항상 있어야 한다. 이 활동규칙은 ‘신의 한수’다. 다양한 작전이 가능해지는 요소다. 경매를 경매답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여겨진다.

캐스팅보트는 B·E블록이다. 경매참여자가 광대역 위주가 아닌 B·E블록 중심으로 싸울 수 있도록 해 승자의 저주 발생 여지를 줄였다. 사실상 베팅 승부는 주로 B·E블록에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경매는 2라운드 연속 모든 블록에 입찰이 없어야 끝난다. 비인기 주파수 유찰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도 한다.

낙찰자를 블록 조합 중 입찰액 합계를 최대로 하는 최고가블록조합방식으로 한 것과 밀봉입찰 때 무제한 입찰은 가장 많은 배수를 올린 블록에만 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블러핑 최소화와 낙찰가 극대화 효과를 한다.

한편 경매 제한시간은 1단계 40분, 2단계 4시간이다. 제한시간을 감안하면 1단계는 1일 약 7라운드 내외 진행할 전망이다. 끝까지 갈 경우 약 8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예정대로 4월말 시작하면 5월 초순 승패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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