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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앱 ‘다방’, 광고판 아닌 플랫폼으로 변화 추진

이대호

- 스테이션3 ‘다방’, 월세 자동결제 다방페이 출시 앞둬…세액공제 자동 적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국내 O2O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부동산 분야의 주요 사업자인 스테이션3(www.station3.co.kr 대표 한유순)가 지난 19일 학동로 엠팟홀에서 주최한 ‘2016 디코드 서울’ 행사에서 향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스테이션3는 부동산 앱 ‘다방’을 운영 중이다.

스테이션3는 현재 부동산중개사들의 광고료 지출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월 15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하면 10개의 슬롯을 제공하는데 이 안에서 업자들이 매물을 올려 수익을 추구한다.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의 작년 매출은 50억원선이다. 올해 100억원 돌파를 예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직방이 1위 사업자다. 시장 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이 다방으로 점유율 32% 정도로 파악된다. 다방 앱의 누적 다운로드는 700만을 기록 중이다.

박성민 스테이션3 사업본부장<사진>은 “지난 2014년 12월엔 부동산매매나 거래 시 500명 가운데 3% 가량만 앱을 먼저 본다는 조사가 있었는데 2016년 1월에 와선 이 수치가 50%로 올라갔다”며 현재 부동산 앱의 인지도를 전했다.

이는 다방과 직방 등 주요 사업자들이 중개사와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과 동시에 많은 광고비를 집행해 인지도를 높인 덕분이기도 하다. 스테이션3의 경우 지난해에만 약 85억원의 광고비를 지출했다. 박 본부장은 “지방의 경우 광고를 계속 노출해야 리텐션(잔존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박 본부장은 “광고플랫폼 역할로는 한계가 다다랐다. 광고효과가 더 좋은 매체나 편의성이 뛰어난 앱이 나오면 다방의 가치도 없어진다”며 “이제 부동산 시장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재정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스테이션3는 다방에 일반 이용자와 중개사를 위한 편의 시스템과 기능 추가를 예정하고 있다. 일반 이용자를 위해선 월세를 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자동으로 세액 공제가 가능하도록 추진 중이다. 지역매물 추천과 실거래가 정보 제공도 준비한다. 고객(중개사)을 위해선 매출과 계약 관리 시스템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박 본부장은 “부동산 공동 중개망을 구성해 (손님이 원하지만) 자기한테 없는 매물이면 옆 부동산업자를 불러서 공동중개하고 매출을 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볼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션3는 오는 6월 중 다방 기자간담회를 마련해 월세 자동결제를 위한 다방페이 등을 공개한다.

박 본부장은 “월세를 카드로 내는 신규 앱을 출시한다”며 “이 시스템을 통하면 월세가 원하는 날 빠져나간다. 소득공제에서 바로 잡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소득이 잡히는 관계로 임대인들의 반발이 있어 국세청에선 할 수 있겠냐고 말하는데 우리가 하겠다. 해보려고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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