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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쟁탈전 ‘점화’…SKT ‘중가폰’ KT·LGU+ ‘저가폰’, 선봉장

윤상호
- 통신사 전용폰 확대…SKT 삼성전자 KT·LGU+ 화웨이 ‘맞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의 4분기 가입자 쟁탈전이 본격화된다. 중저가 전용폰을 앞세웠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손을 잡았다. 가격대는 SK텔레콤 ‘중가’ KT LG유플러스 ‘저가’다. 어떤 회사의 선택이 빛을 볼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통신사의 전용폰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출시 스마트폰은 가입자식별모듈(USIM, 유심)을 교환해 어느 통신사에서도 쓸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통신사의 가입자 유치 수단 1순위는 여전히 스마트폰이다. 통신사가 전용폰 수급에 신경을 쓰는 이유다. 고가폰은 집토끼 중저가폰은 산토끼 공략에 주로 활용한다.

SK텔레콤은 전통적 파트너 삼성전자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 2016년형 ‘갤럭시A8’을 선택했다. 오는 5일 정식 출시다. 출고가는 64만9000원이다.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밴드 데이터 퍼펙트, 월 6만5890원)를 선택하면 공시지원금 28만2000원을 받을 수 있다. 갤럭시A8은 5.7인치 고화질(풀HD) 화면과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했다. 램(RAM)은 3GB 저장공간은 32GB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후면 1600만화소다. 삼성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폭스콘이 만든 ‘루나2’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 내놓은 ‘루나’는 저가폰이었다. 설현폰 마케팅으로 재미를 봤다. 루나2는 사양을 업그레이드해 중가로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해외의 신흥강호 화웨이와 협력했다. KT는 이번이 첫 화웨이폰 출시다.

KT는 ‘비와이(Be Y)폰’을 LG유플러스는 ‘H폰’을 유통한다. 출고가는 각각 31만6800원과 24만2000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J’ 시리즈를 겨냥한 제품을 국내에 맞게 최적화했다. 비와이폰은 5.2인치 풀HD 화면과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갖췄다. 전면 800만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다. 64GB 외장 메모리를 증정한다. H폰은 5.5인치 HD 화면에 3000mAh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역시 전면 800만 후면 1300만화소 카메라다. 음성통화를 무제한으로 할 수 있는 요금제(월 3만2890원)를 고를 경우 공시지원금은 ▲비와이폰 23만3000원 ▲H폰 14만6000원이다.

한편 통신사의 전쟁은 향후 통신사 전용폰 분야 제조사 판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KT LG유플러스가 선전할 경우 화웨이의 입지가 올라갈 것으로 여겨진다.

화웨이는 그동안 저가폰 위주로 국내를 공략했다. LG유플러스를 기반으로 KT로 영역을 확대한 상태다. 화웨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3위. 중저가폰 분야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이번에도 성과를 낸다면 SK텔레콤과 중가폰 진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가능성이 크다. 화웨이는 이달 전 세계 시장에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를 겨냥한 ‘노바’ 시리즈를 출시했다. 성능은 엇비슷하고 가격은 10만원 가량 낮다.

또 화웨이의 선전은 중국 스마트폰에 대한 시각을 우호적으로 만들 수 있다. 중국 업체의 경쟁력은 제품만 보면 국내 제조사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또 다른 중국 업체의 한국 시장 진입이 점쳐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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