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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적극 대응위해 은행-증권 대규모 컨소시엄 구성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위원회(위원장 임종룡)는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인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 활용을 위해 ‘블록체인 협의회’를 개최하고 주요 금융회사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컨소시엄 구성·운영계획을 제시했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란 거래 데이터를 중앙집중형 서버에 기록·보관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거래 참가자 모두에게 내용을 공유하는 분산형 디지털 장부(distributed ledger)를 의미한다.

그동안 금융업계에서 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해 왔으나 개별 금융회사 중심이거나 몇몇 기관만 참여해 적극적인 활용방안 모색에는 한계가 있었다.

금융위원회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기술임을 감안할 때 다수의 기관들이 참여해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며, 개별 또는 소수 기관 중심의 연구와 투자는 상호호환성 저하, 중복투자 등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국내 금융권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한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효율적으로 공동연구,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 날 김용범 사무처장은 “기술 도입 과정에서 다양한 이슈가 제기될 수 있는 만큼, 금융업계, 핀테크업계 뿐만 아니라 금융당국과 유관기관, 전문가들까지 함께 모여 논의하는 채널이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컨소시엄 출범을 계기로 블록체인 분야에서 수동적으로 따라 가는 것이 아니라 선도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는 모멘텀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금융권의 자율적인 운영에 기초해 업권간 소통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금융서비스의 융합을 효율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금융권의 수요를 반영해 은행 및 금융투자 분야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우선 출범시키고 업권간 정보 공유, 정책 및 제도적 지원, 국제협력 등을 위해 블록체인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블록체인이 국제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진화중인 기술인 점을 감안해 가능한 상호호환성이 높은 방향으로 연구 진행키로 했다.

블록체인 협의회는 금융위‧금감원, 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핀테크산업협회가 참여하고 금융연구원, 핀테크지원센터, 금융보안원, 신용정보원, 전문가 등 자문그룹으로 구성된다.

은행권에선 16개 주요 은행이 참여하고 의사결정기구로 운영위원회를 설치하고 협력기관(금융보안원‧금융결제원)에서 자문‧기술 지원하게 된다. 금융투자업권에선 20여개 증권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1월~12월 중 블록체인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 활동을 개시할 방침으로 업계의 수요에 기초하여 공동연구, 파일럿 프로젝트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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