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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뛰어넘은 ‘리니지 레드나이츠’, 뒷심 발휘할까

이대호

-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신규 매출원 안착 여부에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지난 8일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예상을 뛰어넘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구글·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를 석권했다. 당초 매출 10위 내 진입은 무난하리라 예상했으나 1위까지 차지하면서 엔씨소프트도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그러나 이제부터 시작이다. 초반 흥행에 성공했어도 ‘뒷심 부족’으로 인해 시장에서 금세 잊히는 게임이 많아서다. 지난 10월 출시된 메이플스토리M이 이 부분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 2위까지 오르는 흥행 돌풍을 기록했으나 지금은 매출 20위권에 머물러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직접 서비스한다. 첫 자체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이다. 퍼블리싱만 보면 ‘헌터스 어드벤처’로 한 차례 경험을 쌓았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두 번째 퍼블리싱 게임인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업데이트 로드맵을 아직 밝힌 바 없다. 향후 서비스 예측이 불가하다. 보통 모바일게임들의 업데이트 주기를 보면 빠르면 매주, 또는 격주로 이뤄진다. 분기별로는 대형 업데이트가 추기되는 식이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레드나이츠에 이 같은 업데이트 주기를 가져갈 것인지 이목이 쏠린다.

회사 입장에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오랜만의 신규 매출원이다. 국내 기준으론 블레이드&소울 이후 4년 만이다. 매출 1위에 올랐으니 지금은 ‘1위 수성’이라는 최우선 과제가 생겼다.

하지만 오는 14일 넷마블이 출시할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맞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1위를 지킬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가장 이상적인 그림은 리니지 기반의 두 게임이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하는 경우다.

업계에선 구글플레이 매출 1위면 하루 매출 5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감안해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이달 말까지 20일간 1위를 유지한다고 보면 적어도 매출 1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30% 플랫폼 수수료를 떼야 한다.

엔씨소프트 연간 매출 규모에 100억원을 더한다고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증권가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의 로열티 수익을 매출 10%로 보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출시가 12월로 잡히면서 4분기 매출 기여분이 크지 않다. 증권가의 엔씨소프트 올해 매출 전망은 9500억원 가량이다.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매월 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낸다고 감안하면 엔씨소프트가 내년 1조 클럽에 입성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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