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즐캐스트 “금융사 IT환경 변화 대응, 오픈소스가 해답”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전 세계 700개 은행들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금융사들이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는 18개월 전 미국 고객들이 고민했던 것으로 미국 고객들은 오픈소스로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국내 시장에 개발자 커뮤니티 및 국내 포털사등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헤이즐캐스트의 앤디 슈와드러 글로벌 책임이사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금융권에서의 오픈소스 도입은 오라클에 대한 피로감이 높은 금융사들의 필연적인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헤이즐캐스트는 인메모리 데이터 그리드(IMDG)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IMDG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상에서 동작하는 데이터를 웹 서버와 동일한 공간에 둬 서비스 응답 속도를 향상시키는 솔루션이다.
오픈소스 기반의 헤이즐캐스트의 상용버전은 전 세계 700여개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다. JP모건, 도이치뱅크, HSBC 등이 고객이다. 최근에는 크레딧스위스가 스위프트(SWIFT) 개선을 위한 시스템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헤이즐캐스트는 아직 뚜렷한 레퍼런스를 확보하지 못했다. 참조할 만한 국내 레퍼런스가 없고 오픈소스 기반이라는 것은 국내 금융사들에게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요인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앤디 슈와드러 글로벌 책임이사는 미국에서도 한국 금융사들이 고민하는 것들이 이미 이슈화됐고 이를 극복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18개월 전부터 미국에서도 오라클 중심의 시장체제, 즉 독과점으로 인한 유지보수 비용 증가에 대한 부담에 대해 금융사들이 개선의 목소리를 냈고 그 대안으로 오픈소스 기반 솔루션 도입에 속도를 냈다. 마찬가지로 IBM의 메인프레임 역시 분산컴퓨팅으로 시장이 넘어가면서 대체재를 찾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유지보수에 대한 부담은 세계시장이나 국내시장이나 변함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안을 찾는 과정에서 오픈소스의 역할은 증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헤이즐캐스트는 새로운 업데이트 버전을 11월 15일 벨기에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헤이즐캐스트는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고 있지만 전략적으로 한국시장을 바라보고 있다”며 “한국시장은 성능을 중시하고 제품의 품질에 주요 가치를 둔다. 특히 오픈소스 시장이 열리고 있고 무엇보다 반 오라클 정서가 팽배해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개된 오픈소스를 사용하다 보면 고도화에 대한 요구가 나타나고 기업은 장비와 네트워크를 추가하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무료인 오픈소스를 사용하는 것 보다는 상용 오픈소스, 즉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구매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일부 오픈소스 업체들은 오픈소스 버전을 일부러 다운그레이드해 상용버전을 구해말 수 밖에 없는 전략을 쓰는데 우리는 무료 버전과 상용 버전 모두 업그레이드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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